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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제 사회 만류에도 '12년간 고래 4,000마리 더 잡겠다'

  • 박세회
  • 입력 2015.06.22 13:27
  • 수정 2015.06.22 13:33
ⓒGettyimages

일본은 대체 왜 그리 고래에 집착하는 걸까?

일본이 국제포경위원회(IWC)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올 말경 고래잡이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AP통신은 20일 모리시타 조지(森下丈二) 일본 국제포경위원회(IWC) 대표가 "(과학 연구를 위해 고래잡이를 계속하겠다는) 애초의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며 포경을 재개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사 포경이란 허울

일본이 그간 포경 규제에 항상 들고 나왔던 카드는 '과학 연구를 위한 샘플링'이었다. IWC가 1986년 포경을 금지한 이래 일본은 조사포경(연구를 목적으로 한 고래잡이)' 조항을 악용해 "고래의 생식 현황을 연구한다"는 핑계로 고래를 상업적으로 남획해 왔으나, 지난해 국제사법재판소(ICJ)로부터 '연구를 위한 포경'이 사실은 상업적인 목적을 가리기 위한 속임수라는 판결을 받았다.

결국, 일본이 2014년에 '비살상 육안 연구'만을 수행하며 2015년의 고래 연구 계획을 수립한 것이 바로 이번에 내놓은 'NEWREP-A' 계획안이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일본은 향후 2015년부터 2027년까지 12년 동안 연구를 목적으로 남극지역에서 매년 333마리, 총 3,996마리의 밍크고래를 연구 목적으로 잡을 예정이다.

과학적 증거를 대라

일본포경협회 소속 포경선이 2014년 3월 4일 홋카이도 구시로 앞바다에서 밍크고래를 잡아 항구로 들어오고 있다.

이미 국제포경위원회는 지난 19일 이 계획안에 대해 '과학적으로 그 많은 샘플이 왜 필요한지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남극에서의 고래잡이를 하지 말라고 만류한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추가적인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의 IWC 대변인인 조지 모리시타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리의 정책이나 목표를 바꾸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IWC가 제기한 과학적인 의문엔 가능한 진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2013년 까지 일본은 매년 남극해에서 밍크고래 850마리를 포획해 왔고, 포획된 고래 대부분이 과학 조사가 아니라 식용으로 사용됐다. 이번 계획안의 고래 포획량은 전까지 일본이 잡아오던 것의 1/3수준이긴 하지만 AP통신은 이는 고래 고기의 자국 내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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