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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번 확진 의사, 폐렴 크게 악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총 122명으로 집계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으로 병원 관계자가 지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총 122명으로 집계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으로 병원 관계자가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30대 외과의사(35번째 메르스 환자)의 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14번째 메르스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때 다른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응급실을 찾았다가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사는 이후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11일 서울대병원 쪽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의사는 최근 폐렴이 악화돼 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이날은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낸 뒤 의료장치(체외막산소화장치·ECMO·에크모)를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몸속으로 순환시키는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해당 환자가 폐렴이 심해져 에크모를 달고 있다고 들었다. 이 장치를 달고 있다고 해서 모두 사망하거나 의식이 없는 건 아니지만 폐렴이 악화됐다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 나이지만 평소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그런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었다. 이날 현재 국내에선 10명의 메르스 환자가 숨졌지만 모두 암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였다. 메르스 사망자가 가장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선 40대 이하가 전체 사망자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 확진된 전체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은 40%가량이지만, 0~14살은 18%, 15~29살은 18.5%로 조사돼 젊을수록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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