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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 '씨앗을 지키던 할머니'가 말하는 액션연기의 재미(사진)

  • 강병진
  • 입력 2015.05.19 11:09
  • 수정 2015.05.19 11:10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어떤 액션영화보다도 강인한 여성캐릭터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다. 한 쪽팔을 잃은 여전사인 퓨리오사만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멋진 액션뿐만 아니라, 뜻밖의 정서를 입히는 동시에 감동을 전하는 부발리니(Vuvalini) 할머니 전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고편에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들의 모습은 영화를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어떤 배우인지는 영화를 본 후에 찾아봐야 알 수 있다. 부발리니 전사를 연기한 배우들 가운데, IMDB에서 사진이 뜨는 배우는 멜리사 제퍼(Melissa Jaffer) 뿐이다. 다른 배우는 ‘부발리니’라는 배역명을 갖고 있지만, 그의 배역명은 ‘씨앗을 지키는 사람’이다. 언론에 공개된 멜리사 제퍼의 인터뷰를 살펴보았다.

“우리는 정말 위험한 사람들이에요. 다시 말하면, 의심할 것도 없이 진짜 살인자들이라는 거죠.” 미국의 공영라디오 매체인 ‘NPR’은 멜리사 제퍼의 말을 이렇게 전했다. 그녀는 꽤 유명한 호주의 여배우다.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이전에 출연한 마지막 작품은 TV드라마인 ‘Packed to the Rafters’(2012). 이력을 보면 영화보다는 주로 TV에서 활동했던 배우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여배우들도 스턴트 연기를 직접했어요.”영화에서 설정된 부발리니의 나이는 대략 60대다. 하지만 멜리사 제퍼는 올해 78살이다. “현장에서 스텝들은 우리에게 직접 액션연기를 시키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때때로 그들은 진짜 그렇게 말하기도 했죠. 하지만 우리에게 그런 질문을 하면 안되는 거였어요. 당연히 나는 무슨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을테고, 그렇다면 그들은 ‘당신은 할머니잖아요’라고 할테니까요. 하지만 나는 액션연기를 하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어요.”

제퍼는 “할머니에게 그렇게 격렬한 캐릭터를 맡기는 게 조지 밀러 감독에게는 위험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스오피스에서는 그리 좋은 요소가 아니란 얘기다. 하지만 제퍼는 주저하지 않고 기회를 잡았다.

“솔직히 말해서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주로 집을 보거나, 병원 침대에서 죽어가거나, 치매로 고통받는 역할이 대부분이에요. 아니, 사실 딱 두가지 역할이죠. 죽거나, 다시 살아나거나. 그래서 부발리니를 연기하게 됐을 때는 죽기 전에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최고의 역할이었죠!”

혹시 ‘매드맥스’ 시리즈의 속편에서도 이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을까? 일단 ‘NPR’은 “조지 밀러 감독은 속편 시리즈에서도 그들을 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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