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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회장의 이지테크 노조 분회장 스스로 목숨 끊어

  • 김병철
  • 입력 2015.05.10 12:05
  • 수정 2015.05.10 12:08

양우권씨가 직접 찍은 사무실 사진. 이지테크는 사진 촬영이 회사의 기밀을 유출했다고 판단해 1호봉 감봉 징계를 내렸다고 미디어오늘이 보도했다. 사진=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이지(EG)그룹 계열사인 이지테크 노조 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부당해고로 지난해 복직했으나, 회사는 현장직인 그를 사무직으로 발령내는 등 압력을 가했다고 고인은 주장해왔다.

10일 포스코 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양우권 분회장(50)은 이날 아침 광양시 자택 인근 공원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양 분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양동운 포스코 사내하청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고인의 승용차 안에서 3개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지회가 전했다. 유서는 모두 자필로 작성됐으며, 유서 중 하나는 박지만 회장에게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박 회장에게 노조를 탄압하는 경영방식을 바꿀 것을 호소하는 내용과 다른 포스코 사내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승소하기를 바란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포스코 협력업체인 이지테크는 한때 노조 조합원이 50명 가량이었으나 현재 고인만 남은 상황이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미쳐버릴 것 같다”며 “(복직 이후) 130일째 책상에 멍청하게 앉아있다.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고 업무지시도 내리지 않는다. 책상에 업무용 컴퓨터가 있지만 인터넷 등은 할 수 없어 하루종일 휴대전화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박근혜 동생 회사, 노조 분회장은 왜 우울증에 걸렸나(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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