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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완구 다음 총리는 호남 사람 시켜주자"

  • 허완
  • 입력 2015.04.23 18:59
  • 수정 2015.04.23 19:10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총리의 후임으로 '호남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23일 4.29 재보궐선거 광주 서구을 지역에서 벌인 지원 유세에서 "전라도 사람 한 번 총리를 시켜주기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17일에 광주에서 펼친 연설에서 "우리나라 제1의 망국병이 지역감정인데, 이를 해소하려면 결국 소외받고 발전이 더디다고 피해의식을 가진 광주·전남 지역에 새누리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반드시 탄생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대통합을 위해 호남 출신 장관을 배출했어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면서 “다음 총리는 호남 출신이 되기를 바라고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 달 뒤인 7월에는 7.30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집권 여당의 당 대표가 된 만큼 호남의 여러 사람들을 적극 추천해 박근혜 정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광주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저는 호남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이런 발언은 지역감정을 해소하자는 얘기일까, 조장하겠다는 뜻일까?

아래는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김 대표의 연설문 중 '전라도 총리' 관련 부분이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께 말씀드린다. 이번 기회에 이완구 총리가 경질되게 되면 그 자리에 전라도 사람 한 번 총리를 시켜주기를 부탁드린다.

여러분 이정현 최고위원이 총리를 하면 얼마나 잘하겠나. 또 정승 후보가 이번 선거에 당선되어 최고위원이 되어서 총리를 한다면 얼마나 일을 잘하겠나.

그렇게 해서 굳게 닫았던 광주 시민, 전라도민 여러분 마음 열 수 있도록 일하겠다. 광주 시민 여러분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우리 능력 있는 일꾼 정승 후보를 광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이정현 최고위원이 전남의 예산 폭탄을 퍼붓듯이 이곳 광주에도 예산 폭탄 한 번 맞아야 하지 않겠나. (새누리당 4월23일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광주 서구을 지원유세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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