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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기억을 복구하는 알츠하이머 치료, 쥐 실험 성공

  • 남현지
  • 입력 2015.03.30 11:29
  • 수정 2015.03.30 11:38
ⓒShutterstock / Brian A Jackson

호주의 한 연구팀이 수술 없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력을 회복하는 초음파 기술을 개발했다.

이 달 초에 호주 퀸즐랜드 대학 뇌 기관의 두 연구자가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초음파 치료로 뇌에서 신경독성 아밀로이드반(neurotoxic amyloid plaques)을 제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신경독성 아밀로이드반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력 상실과 전체적인 뇌 기능 저하에 일조하는 요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구팀은 뇌 조직 근처에 전혀 상처를 입히지 않으면서도 쥐의 기억력을 75%나 회복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쥐는 세 가지 기억력 기능 향상을 보였는데, 미로 찾기, 새로운 물체 인식하기, 그리고 피해야 할 장소 인식하기의 능력이 향상했다.

연구자 위르겐 괴츠는 "약물치료 없이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고 보도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돌파구'라는 말이 과용되기 쉽지만, 알츠하이머 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바뀌게 된 이번 경우에 '돌파구'라는 형용사는 매우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치료 방법이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시사된다."라고 전했다.

보도 자료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는 두 가지 병소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병이다. '아밀로이드반'과 '신경섬유뭉치(neurofibrillary tangles)'인데, 아밀로이드반은 신경세포 사이에 있으며 끈적끈적한 단백질이 모여 플라크(plaque)를 형성하는 다층의 베타-아밀로이드 세포로 변한다. 이번 실험에선 초음파 기술로 쥐의 뇌에 쌓인 결함성 베타-아밀로이드 세포와 타우 단백질(tau proteins)을 제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과학 발전 기구가 발행하는 '사이언스 트랜스래셔널 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저널에 실렸다.

연구팀은 쥐를 상대로 한 연구라 그 결과가 아직 제한적이라고 주의했다. 그들은 다음 단계로 양과 같은 고등 동물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2017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에 의하면 미국은 약 5백만 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2013년에는 1550만 명의 의료진이 177억 시간을 알츠하이머 치료에 투자했으며 총 치료 비용은 2200억 달러였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미국 사회를 고려할 때 알츠하이머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질병'이라고 미국 국립보건원은 정의했다. 연구비, 교육, 홍보 활동, 의료진 보조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1억 2천2백만 달러를 예산에 추가로 투입했다.

또 동면에서 깨는 동물 연구로 치매 현상에 유효한 치료제를 만든다는 연구도 있다. 영국 레스터 대학 연구팀이 겨울잠에서 깨는 동물의 뇌 활동을 복원해주는 저온충격단백질(cold-shock protein) 중 하나인 RBM3을 따로 구별했다. 이 단백질은 인간의 뇌에도 존재하는데,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Potential New Alzheimer's Treatment Fully Restores Memory -- At Least In Mic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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