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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이영하가 서로의 부모님 묘소에서 마음을 주고 받았다. 이영하는 진심을 담은 편지도 읽었다

보는 사람도 같이 울었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TV조선

배우 선우은숙-이영하가 서로의 부모님 묘소를 찾았다. 이영하는 이 자리에서 선우은숙에게 전하는 진심을 담은 편지도 읽었다.

8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부모님의 묘소에 간 두 사람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와의 별거 기간 숨을 거둔 어머니를 떠올리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엄마가 사이다를 너무 좋아해서 집 안에 사이다를 박스로 놔 둔 줄 알았다. 알고보니 항상 소화가 안 돼서였다”라며 ”당신이 위암인 줄도 모르고 소화가 안 될 때 사이다만 드신 거다”라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별거 중에 나도 너무 힘들어 엄마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라며 ”어느날 아침 느낌이 너무 이상해서 엄마 병원에 갔는데 날 기다리고 계시더라. 숨이 이미 막혔는데 못 돌아가시고 계셨다.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어머니의 임종을 떠올렸다.

그는 ”내 귀에 무슨 말을 하시려고 입을 뻥긋뻥긋하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셨다. 숨은 끊어졌는데 눈은 뜨고 있었다”라며 ”의사 선생님이 ‘한 시간 반 동안 귀가 열려 있으니 하실 얘기 다 하시라’고 해서 엄마한테 내 걱정하지 말고 편히 가라고, 나 행복할 거고 정말 잘 살 거라고 하니 엄마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라고 했다.

이어 ”엄마 눈을 손으로 덮어드리면서 왜 그때 엄마를 못 봐줬나 싶으면서 우리(이영하)가 잘 지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두 사람은 이영하 모친의 묘소도 찾았다. 선우은숙은 생전 이영하 모친이 건넨 반지를 끼고 왔다며 ”마음 아파하면서 가셨을 텐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날 이영하는 선우은숙에게 쓴 편지도 공개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가 아름다운건 우리가 서로 처음 만났던 청평에서 세월이 흘러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감싸줄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추억과 반성의 시간을 가져서 아름다운 게 아닌가 싶다”라며 ”어린 나이에 낯선 가정에 들어와서 적응을 한다는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이제야 어렴풋이 느껴진다. 그걸 느끼기에 며느리한테 신경을 많이 쓰지만 그대에겐 신경을 많이 못쓴 게 지금 와서 너무 아쉽다”라고 편지를 통한 진심을 전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15년 전보다 훨씬 가까워진 모습으로 인사할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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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했어요 #이영하 #선우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