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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도둑' 손창현이 드디어 '궁금한 이야기 Y'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나이도 얼굴도 거짓이었다

손창현은 "진짜인 것도 있다"면서도 어떤 것이 진짜인지는 말하지 못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SBS '궁금한 이야기 Y' ⓒSBS

베낀 글들로 공모전을 휩쓸고 거짓 이력들을 만들어 자신을 과시해 온 손창현이 ‘궁금한 이야기 Y’에 등장했다.

손창현은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논란 이후 처음 카메라 앞에 섰다.

지금까지 1985년생으로 알려진 그는 1980년생이었다. 거짓인 것은 나이 뿐만 아니라 얼굴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손창현이라며 온라인 상에 공개된 사진은 만화가 김수용씨의 것이었다.

김씨는 제작진에′ ”작품 카피는 있었는데 얼굴 사진 도용당한 건 처음”이라며 “자기 이름 걸고 2002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이런 식으로 제 사진을 붙인 채 적어놨더라. 제가 그 사람인지 사람들이 착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들의 표절 사건을 알게 된 손창현의 어머니는 ”(아들이) 불명예 제대 후 정신병원에 한 몇 달 있었다”라며 ”매일 술 먹고 폭력을 썼다”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손창현은 이 중에 진짜는 무엇이고, 가짜는 무엇이냐는 제작진 질문에 ”뒤섞여 있어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라며 구별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대 갔다 와서 이력서, 원서 내도 다 떨어졌다”며 ”내가 쓸모없는 인생을 살았구나 싶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또 ”다양한 분야 공모전이 올라왔는데 능력은 없었다. 욕심은 났다. 글 도용하는 리포트 사이트 그런 곳에서 상을 받고 하니까 그게 저인 것 같았다. 표절이 아니라 그게 내 능력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손창현은 작곡가 유영석의 노랫말을 비롯해 김민정 작가의 소설 전문을 그대로 공모전에 제출해 수상하는 등 표절 논란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다양한 경력들 역시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는데, 이 가운데 진짜였던 것은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위원이었다는 것 뿐이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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