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자신을 미래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50대 남성이 정의당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올라 후보를 밀어내고 선거운동원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마이뉴스는 8일 오후 대구시 북구 산격동 연암네거리에서 유세 중이던 조명래 정의당 북구갑 후보의 차량에 한 남성이 올라타 약 50분 동안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9일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조 후보가 연설을 하자 ”여기는 박근혜라서 안된다”며 욕설을 퍼붓고 손으로 X(엑스)자를 그리며 내려가라고 위협하는 등 연설을 막았다. 또 피켓을 들고 있는 여성 선거운동원 4명에게 발길질을 하고 이를 막는 다른 운동원에게는 주먹을 휘두르는가 하면 뺨을 때리기도 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 남성은 계속해서 선거운동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폭력적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이 남성을 선거운동 방해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에 조 후보 측은 경찰이 사건 발생 20분이 지나 출동, 뒤늦은 대응으로 선거운동에 방해를 받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1 등에 ”선거운동을 방해한 폭력사건은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한 중대한 범죄”라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