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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국내 무증상 감염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28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허완
  • 입력 2020.02.16 15:1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뉴스1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 중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옮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까지 확인된 국내 확진자 28명의 역학적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새롭게 확인된 29번째 환자는 이 통계에서 빠졌다.

이에 따르면, 확진자 28명 중 16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 12명이 중국에서 감염된 사례다.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10명이며, 이들은 모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가족 및 지인으로 파악됐다. 지역사회 감염은 없었다는 얘기다.

국내 감염 사례를 대상으로 추정한 평균 잠복기는 4.1일로 나타났고,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의 2차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와 일본에서도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될 수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설명이다.

국내 누적 확진자 28명 중 남성은 15명, 여성은 13명이며 연령별로는 50대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적별로는 한국 국적자가 22명, 중국 국적자가 6명이었다.

최초 증상은 경미하거나 비특이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발열과 인후통을 호소한 경우가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입원 이후 검사에서 폐렴이 나타난 환자는 18명이었다.

국내 29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16일 서울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국내 29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16일 서울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29번째 확진자(82세 남성)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동네병원 두 곳을 방문했다고 정 본부정은 밝혔다.

이 환자는 15일 오전 흉부에 불편감을 느껴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이후 영상검사(CT)상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1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응급실에 방문하기 전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았으며 새벽 2시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병원으로 이동되기 전까지 15시간 가량 이곳에 머물렀다. 현재 이 응급실은 폐쇄됐고 의료진과 직원, 환자 등 40여명은 격리 조치됐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가 동네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감염력이 있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독이 완료되는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는 보건당국의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을 여행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정 본부장은 ”접촉자를 파악해 조치하는 게 우선이고 그 다음에 감염경로를 조사하게 된다”며 ”기존에 알려진 (국내) 확진자 또는 접촉자와 노출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발열과 폐렴이 있지만 환자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정 본부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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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