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2월 05일 10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2월 05일 10시 26분 KST

미국 민주당 아이오와 경선 중간집계 : 부티지지와 샌더스가 앞서간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세론'은 힘 없이 무너지는 모습이다.

Spencer Platt via Getty Images
LACONIA, NEW HAMPSHIRE - FEBRUARY 04: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South Bend, Indiana Mayor Pete Buttigieg speaks supporters on February 04, 2020 in Laconia, New Hampshire. Buttigieg holds a narrow lead over Sen. Bernie Sanders (I-VT) in the Iowa caucuses after an app used by the state Democratic Party to count results caused overnight delays, according to published reports. (Photo by Spencer Platt/Getty Images)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위로 추락했다.

개표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참사’ 끝에 21시간 만인 4일(현지시각) 발표된 중간집계 결과(62.7% 개표, SDEs 기준)를 보면, 부티지지는 26.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샌더스가 25.1%로 근소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18.3%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바이든은 간신히 15.%를 넘긴 15.6%로 4위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5위(12.6%)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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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Sen. Bernie Sanders, I-Vt., speaks to supporters at a caucus night campaign rally in Des Moines, Iowa, Monday, Feb. 3, 2020. (AP Photo/Pablo Martinez Monsivais)

 

아직 개표가 종료된 건 아니기 때문에 이 중간집계 결과가 최종 성적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제2의 오바마’를 꿈꾸며 오래 전부터 아이오와주에 공을 들여 온 부티지지가 민주당 내 중도 진영을,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샌더스가 당내 진보 진영을 대표하며 각축전을 벌이는 구도가 뚜렷하게 목격됐다.

특히 부티지지는 1차 투표에서는 샌더스에게 밀렸지만 2차 투표에서는 15% 미만 후보를 찍었던 당원들의 표를 대거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투표에서 15% 미만의 득표율을 올린 후보를 찍었던 당원들은 2차 투표에서 15%가 넘는 다른 후보들 중 한 명에게 투표해야 한다.)

중도 진영의 대표주자로 초반 ‘대세론’을 형성했던 바이든은 비교적 큰 격차로 상위권 후보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은 일반투표(popular vote)에서도 1만4176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샌더스(2만8220표)의 절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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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former Vice President Joe Biden at a caucus night campaign rally on Monday, Feb. 3, 2020, in Des Moines, Iowa, with Jill Biden. (AP Photo/John Locher)

 

최종 집계결과도 모른 채 다음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로 이동한 후보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아이오와주에서의 ‘선전’을 자평했다.

부티지지는 1년 전 고작 ‘네 명‘의 선거캠프 직원들과 부족한 자금, 낮은 인지도로 선거운동을 시작했지만 자신에게는 ”큰 구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워싱턴 정계의 때’가 묻지 않은 자신이 트럼프와 분열에 맞설 후보라고 강조했고, 민주당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샌더스는 일반투표에서 자신이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렌은 ”아이오와에서 탑3를 기록해 견고한 포지션”을 확보한 채 다음 경선지로 넘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측은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자평하며 다음 경선 지역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자는 후보들에게 할당되는 주 대의원 수(SDE; State Delegate Equivalent)에 따라 결정된다. 이 수치는 각 후보들의 2차 투표 득표수와 선거구별 대의원수, 총 투표인원 등을 종합해 도출된다. 따라서 단순 득표수를 계산하는 일반투표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

각 후보자가 확보한 SDE에 따라 전국 전당대회에서 아이오와주에 배정된 41명의 대의원 중 몇 명을 가져갈 것인지가 결정된다. 현재 중간집계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부티지지는 샌더스보다 1~2명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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