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고 있던 의원을 따끔하게 질책하는 등 소속 의원들 군기 잡기에 나섰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당 공개회의에서 조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한국당의 규탄대회가 일부 참가자들의 국회 점거 및 폭력사태로 이어진 것에 당내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황 대표는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어떤 사람은 나가서 싸우고 있는데, 뒤에서 70%의 역량을 쓰고 힘을 다하지 않는다”며 의원들의 군기 잡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또 졸고 있던 한 의원을 향해 ”절절함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졸고 계신 분이 있다”고 면박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진행된 한국당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선 정반대의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황 대표는 회의 막바지에 이르자, 졸린 듯 눈을 비비다 한참 동안 눈을 뜨지 못했다.
한국당은 일주일째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을 새우며 농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