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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4일 18시 10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2월 04일 18시 11분 KST

'사드 갈등' 이후 처음 한국 방문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꺼낸 메시지

외교부를 방문해 강경화 장관과 회담했다.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South Korea's Foreign Minister Kang Kyung-wha (R) stands with China's Foreign Minister Wang Yi (L) during their meeting at the foreign ministry in Seoul on December 4, 2019. (Photo by Chung Sung-Jun / POOL / AFP) (Photo by CHUNG SUNG-JUN/POOL/AFP via Getty Images)

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갈등을 빚은 이후 처음으로 한국를 방문한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왕 부장의 방한은 2015년 3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 이후 약 4년 8개월만이다. 양자 차원의 공식 방한은 2014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왕 부장은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아 강 장관을 만났다.

한국 측에서는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강상욱 동북아 국장, 김인철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와 우장하오(吳江浩) 외교부 아주국장 등이 각각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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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Foreign Minister Kang Kyung-wha talks with Chinese Foreign Minister Wang Yi during their meeting at foreign ministry, Seoul, South Korea December 04, 2019. Chung Sung-Jun/ Pool via REUTERS

 

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지역, 그리고 세계정세가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한중 관계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 양국 정상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측이 활발한 고위급 교류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는데 서로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말 유엔총회에서 만났지만 이렇게 올해가 가기전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 그간 양국관계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성과를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이 한중 관계에서 ”미진한 부분”을 언급하자 왕 부장과 추궈홍 대사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정상 및 고위급 교류 활성화 방안, 경제·환경·문화·인적 교류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할 구상과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지역·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이며 파트너”라며 ”국제정세가 지난 100년 동안 없었던 변화에 처해지면서 이웃들간 왕래와 협력을 강화하며 함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고 다같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미국을 겨냥한 듯 ”세계 안정과 평화의 최대 위협은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일방주의, 국제관계 규칙에 도전하는 패권주의”라며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책임지는 나라들과 함께 다자주의 이념을 견지하고 공평과 정의의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이에 반드시 새로운 공동인식이 형성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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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JAPAN - JUNE 28: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nd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before a family photo session at G20 summit on June 28, 2019 in Osaka, Japan. U.S. President Donald Trump arrived in Osaka on Thursday for the annual Group of 20 gathering together with other world leaders who will use the two-day summit to discuss pressing economic, climate change, as well as geopolitical issues. The US-China trade war is expected to dominate the meetings in Osaka as President Trump and China's President Xi Jinping are scheduled to meet on Saturday in an attempt to resolve the ongoing the trade clashes between the world's two largest economies. (Photo by Kim Kyung-Hoon - Pool/Getty Images)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다만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올해 끝내 무산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방한과 관련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여부다. 시 주석이 방한하게 되면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지속된 한중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강 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을 앞두고 이날 국립외교원 주최 국제문제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중국과의 상호의존적 관계는 북한 관련 도전과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포함모든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2017년 사태는 많이 극복됐으나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한령의 완전한 해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이튿날에는 오후 3시께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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