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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이 법정서 "억울하다"면서 한 말 (4차 공판)

현 남편을 원망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 이인혜
  • 입력 2019.09.30 17:58
  • 수정 2019.09.30 18:08
ⓒ뉴스1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 때문에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고유정은 30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파사) 심리로 열린 4차 공판에서 증인신문이 이뤄지기 전 모두진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유정이 직접 진술에 나선 것은 재판이 시작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고유정은 수기로 직접 작성한 8페이지 분량의 의견진술서를 읽으며 울먹였다. 고유정은 ”저녁을 먹은 뒤 아이가 수박을 달라고 했고, 칼로 자르려는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뒤를 돌아보니 그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제 가슴과 허리를 만지기 시작했다”면서 전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방어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고유정은 또 ”(전 남편은) `네가 감히 재혼을 해! 혼자만 행복할 수 있냐`고 말하며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유정은 ”당장이라도 죽어 없어지는 것이 낫겠다 싶다가도, 내가 죽으면 아무런 진실도 밝힐 수 없기에 견디고 있다. 제가 저지르지 않은 죄로 처벌 받고 싶지 않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 남편을 향해서도 원망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다섯 번째 여자에 불과했는지 남편이 나를 크게 모함하고 있다”며 ”사건 초기 공범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현 남편이 경찰에게 졸피뎀을 가져다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이 사건과 별개로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했다고 최종 결론을 내린 뒤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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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고유정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