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31일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로 떠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1부상은 이날 담화에서 ”최근 미국상층부에서 우리를 걸고드는 심상치 않은 발언들이 연이어 튀어 나오고 있다”며 “27일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는 ’북조선의 불량행동이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였다’는 비이성적인 발언을 하여 우리를 또다시 자극하였다”고 말했다.
최 1부상은 그러면서 ”’불량행동이라는 딱지까지 붙여가며 우리를 심히 모독한 것은 그들 스스로가 반드시 후회하게 될 실언”이라며 ”폼페이오의 이번 발언은 도를 넘었으며 예정돼있는 북미 실무협상 개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사람들의 나쁜 감정을 더더욱 증폭시키는 작용을 했다”이라고 덧붙였다.
최 1부상은 이어 ”미국의 외교수장이 이런 무모한 발언을 한 배경이 매우 궁금하며 무슨 계산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지켜볼 것”이라며 ”끔찍한 후회를 하지 않으려거든 미국은 우리를 걸고드는 발언들로 우리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려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