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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러스트 작가 나라 요시토모가 “한국에서 법은 정의다”라고 말했다

반항심 어린 얼굴의 아이 일러스트로 유명한 작가다.

ⓒPHILIPPE LOPEZ via Getty Images

일본 대표 일러스트 작가 나라 요시토모가 한국에 대한 우호적 감정을 드러냈다.

나라 요시토모는 6일 트위터에 한국 화장품 회사와의 소송 경험을 언급했다. 이는 2016년의 일로, 한 화장품 회사가 자사 제품 패키지에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과 유사한 일러스트를 사용하며 도용 논란이 일었다.

그는 당시 이 사건과 관련해 일본에서는 한국에 대한 혐오성 발언들이 많이 나왔지만, 재판의 행방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무관심했다고도 밝혔다.

나라 요시토모는 “결국 한국 땅에서 한국 법으로 재판을 했는데, 나의 주장이 전부 통해서 상대편이 나의 요구를 전부 들어주었다”며 “법은 정의라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실각시켰던 때도, 재벌의 부정이나 권력 남용에 국민이 ‘NO’라고 외쳐 세계에 결과를 보여줬던 때도, 당연하지만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다”고 한국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독일에 12년 동안 머물렀을 당시 아시아인을 혐오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지만, 그것만으로 해당 국가를 증오하는 바보는 아니라고 말했다. 또 독일 거주 기간 가장 가까워졌던 것은 한국 유학생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오래 전부터 일본 내 조성된 혐한 분위기의 무용(無用)함을 꼬집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나라 요시토모는 평창 올림픽에서 뜨거운 우정을 보여줬던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를 언급했다. 두 사람을 보며 한국 유학생 동료를 생각했다는 그는 “그들이라면 미술계에서 내 성공에 대해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란 좋은 것이다, 라는 생각이 항상 든다”고 말했다.

7일에는 일본에서 열린 국제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협박 팩스를 보낸 남자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리트윗하며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에는 ‘표현의 부자유전’ 부문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됐으나, 3일 아이치현 오오무라 히데아키 지사가 이를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나라 요시토모는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쓴 소설 ‘하드보일드 하드럭’의 표지 일러스트로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부른 작가다. 뮤지션 사카모토 류이치, 소설가 무라카미 류 등과 함께 일본에서 반전 및 반핵 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는 예술계 인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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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요시토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