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9년 07월 02일 09시 46분 KST

윤석열 청문회 앞두고 황교안 향한 우려 불거진 이유

여야는 다시 한번 진실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뉴스1

여야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윤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자칫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한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채택 △인사청문회 자료제출 요구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 안건을 가결했다.

법사위는 관련 기관에 총 1385건의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다.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던 증인 채택 문제는 권오수 도이치파이낸셜 대표, 강일구 총경, 이남석 변호사,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등 총 5명으로 정리가 됐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 법안에 대한 입장뿐만 아니라 윤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윤 후보자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 전 세무서장이 비리 의혹 사건에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 배우자의 재산 의혹 등을 받는다.

하지만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3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후보자에 대한 검증보다는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한 동영상 CD와 차관 인사문제 논의 등이 주목받았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가 언급되면서 여야간 진실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해 적폐청산과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 등을 지휘했다.

황 대표와의 악연도 있다. 윤 후보자는 지난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수사팀을 이끌었다. 그는 당시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윗선의 외압 의혹을 폭로했다. 당시 법무부 장관은 황 대표였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와 관련한 질의가 있을 경우, 여야는 다시 한번 진실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서 적격한지 잘 살펴보고 따져야 할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도 ”후보자의 투명성 등에 대해 검증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청문회가 망신주기식으로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망신주기를 할 의도가 없다. 저희가 제기하는 의혹이 설득력이 있고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번 청문회를 통해 입증하고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공평무사한 검찰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여당의 자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