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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25일 11시 41분 KST

집배원 노동자들이 130년 역사상 처음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우정노조는 올해 과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집배원이 모두 9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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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업무로 인해 집배원들이 쓰러지는 일이 속출하자 우정 노동자들이 130여년 우정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은 25일 조합원 2만8802명중 2만7184명이 참석해 2만5247명(약 92%)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원 투표 결과 약 92%의 찬성을 얻어 오는 7월9일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파업은 1884년 개화기 때 우정총국이 설치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또 1958년 노조 출범 이후로도 60년 만에 처음 결의한 파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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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등에 속한 집배원 약 3만명은 전날 전국 각 지부에서 총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주 일부 지역에서 미리 진행됐던 찬반 투표에서는 찬성률이 높게 나와 파업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우정노조는 공무원 2만여명과 비공무원 7000여 명이 가입한 우정사업본부(우본) 내 최대 규모 노동조합이다. 교섭대표노조 권한을 갖고 있고 국가 공무원법에 따라 노동운동이 허용되는 유일한 공무원 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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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첫 총파업이 진행된 결정적 계기는 집배원들의 잇따른 과로사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올해 과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집배원은 모두 9명이다.

우정노조는 현재 우본에 △집배원 인력증원 △완전한 주5일제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필수유지업무 유지·운영수준 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우본이 예산 등을 문제로 우정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아 결렬되는 등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우정노조 측은 ”조합은 죽어가는 집배원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우본과 정부가 전향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7월 6일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9일 우정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할 것을 강력히 선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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