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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장장관은 물러나지 않을 것 같다

중국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17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홍콩 자치정부 고위 인사들도 람 행정장관이 자리를 보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같은 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람 행정장관이 사퇴를 원한다고 해도 중국이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FI

 

이 관리는 ”람 행정장관은 (중국) 중앙 정부가 임명했기 때문에 그가 물러나려면 본토 차원에서 아주 높은 수준의 검토와 심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람 행정장관이 물러나면 모든 차원에서 해결되는 문제보다 새로 생기는 문제가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람 행정장관은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지자 법안 추진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날에는 시위 인파가 200만명으로 늘자 사과 성명까지 냈다.

로이터통신은 이 정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 람 행정장관의 법안 추진 연기 결정은 중국 정부의 동의 하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자치정부의 송환법 추진 연기 결정이 사실상 철수를 의미한다면서 ”법안(송환법)을 다시 추진하는 건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홍콩 정부의 이 같은 양보 조치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강경하고 단호한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람 행정장관과 함께 친중국 성향 신민당에 속한 레지나 입 입법회 의원 또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대의 퇴진 요구가 있더라도 람 행정장관이 사임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014년 홍콩 우산운동 주축이었던 청년활동가 조슈아 웡(22)이 17일 출소하면서 람 행정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다. 웡이 시위대 합류를 선언함에 따라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본격적인 람 정권 퇴진 운동으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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