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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05일 15시 59분 KST

정부가 국제기구 통해 800만 달러 대북 식량지원한다

북한은 유엔을 통해 식량난을 호소하며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Yevgeny Agoshkov via Getty Images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

통일부는 5일 ”국제기구에 남북협력기금 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안건이 이날 오후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은 지난달 29일부터 진행된 제305차 교추협 서면 심의를 통해 논의됐다. 통일부 장관이 위원장인 교추협은 정부 위원인 각 부처 차관급 공무과 5명의 민간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가안보실(NSC) 상임위원회를 통해 국제기구에 대한 800만 달러의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통한 공여 방식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대북 식량지원 방안으로 논의된 직접 지원과 간접지원 중 간접지원 방식을 먼저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날 교추협 의결에 따라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양지원 사업에 450만 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WFP의 대북 영양지원사업은 9개도 60개군의 탁아소, 고아원, 소아병동의 영유아, 임산부 등에 대한 영양 강화식품 지원 사업이다. 정부의 지원금은 식품 재료 조달과 사업 수행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유니세프(UNICEF)의 모자보건 및 영양사업에는 350만 달러가 지원된다. 아동, 임산부, 수유부 등을 대상으로 치료식과 기초 필수 의약품 키트, 미량 영양소 복합제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UNICEF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은 보건 및 영양 분야 물품 조달과 사업 수행비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지원 방식은 정부가 국제기구에 현금을 송금한 뒤 각 국제기구가 자체 구매 절차를 통해 물자를 구매해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북 인도지원은 정부가 지난 2017년 9월 국제기구에 대해 800만 달러의 지원을 통한 대북 공여 방식 지원 방침을 밝힌 뒤 한 차례 무산됐다 재추진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월 유엔을 통해 식량난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정부의 이번 지원은 이에 대해 호응하는 차원으로 진행된 것이다.

정부는 다만 대북 직접 지원을 포함한 추가적인 식량지원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