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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07일 16시 49분 KST

최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재료 7가지의 진실

수박, 초콜릿, 굴, 아스파라거스, 고추, 무화과, 딸기의 실제 효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이렇다.

최음제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성기능에 좋다는 음식이 있다면 사람들은 먹어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식전에 굴을 좀 먹으면 그 날밤에 원기가 솟을 거라는 건 착각에 불과할까?

흔히 최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재료들의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았다. 또 그러한 소문이 생겨난 원인도 분석했다.

최음제(aphrodisiac)란 무엇이며,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최음제(aphrodisiac)란 단어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이름에서 왔다. 성적 흥분이나 성욕을 유발시키는 음식이나 물질을 가리킨다.

“이 식재료들이 인체에 주는 영양소들은 생식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섹스 세라피스트이며 AdamandEve.com의 연애 및 섹스 전문가 캣 밴 커크의 말이다. “이런 식재료들은 체온, 심박, 육체적 에너지 등의 자극감을 높여 섹스를 하고 싶어지게 만든다고 한다.”

물론 플라시보 효과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무화과를 먹으면 성욕에 영향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경우, 기대감 때문에 섹스를 더 원하게 될 수도 있다. 어쨌든, 그래도 먹어서 손해 볼 일은 없지 않을까?

 

1. 수박

비욘세가 ‘Drunk In Love’에서 수박을 마신다고 노래하기 훨씬 전부터 수박은 최음제로 알려져 있었다.

virtustudio via Getty Images

‘Healthy Sex Drive, Healthy You: What Your Libido Reveals About Your Life’를 집필한 산부인과 의사 다이애나 호프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수박에는 비필수 아미노산인 시트룰린이 풍부하다. 시트룰린은 비아그라 등 발기 부전 치료제 등과 비슷하게 혈관을 이완하고 확장시킨다.

“시트룰린으로 인해 혈류가 늘어나고, 혈관이 이완되며 성적으로 흥분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효과가 있을까? 시트룰린은 수박 껍질에 가장 많기 때문에, “이 효과를 체험하려면 수박 껍질을 많이 먹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수박 껍질 주스나 피클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2. 초콜릿

초콜릿이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사랑받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달콤하고 퇴폐적이며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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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음 효과도 있을까? 슬프지만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통계적으로 성욕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다고 섹슈얼리티 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y of Human Sexuality)의 임상 성 과학 교수 스티브 맥거프는 말한다.

흥분과 행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페닐에틸아민 등의 화학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좋은 기분으로 파트너와 섹시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맥거프는 말했다.

 

3. 굴

굴의 최음 효과에 얽힌 이야기들은 역사가 길고 다양하다. 18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매일 아침 생굴을 먹어 스태미나를 유지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있다. 굴은 여성 성기와 조금 닮았고, 부드럽고 촉촉한 살을 후루룩 삼키는 것은 섹스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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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 정말 최음 효과가 있을까?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호프는 말한다.

“굴에는 테스토스테론과 정자 생산,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네랄인 아연이 풍부하다.”

도파민 생산에 관여하는 아미노산인 타이로신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도파민 수치가 낮으면 성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호프는 말한다.

“영향이 있을 정도의 도파민을 얻으려면 굴을 많이 먹어야겠지만, 애피타이저로 굴을 먹는 게 절대 나쁠 것은 없다!”

대체 얼마나 많이 먹어야 한다는 걸까?

“2개면 효과가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많이 먹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최음 효과가 있는 음식은 성욕 방정식의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하다. 음식에 대한 신체의 반응과 주위 환경(촛불을 켠 로맨틱한 만찬 vs 엄청나게 붐비고 시끄러운 식당) 역시 관계가 있다.”

 

4. 아스파라거스

남성 성기와 살짝 닮은 아스파라거스에 최음 효과가 있다는 말은 프랑스에서 나왔다. 19세기 프랑스 신랑들은 결혼식 전날에 아스파라거스 요리를 세 종류 먹었다. 첫날밤의 성욕을 더 왕성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의 소변에서 아스파라거스 냄새가 나진 않았길 바란다. 그건 정말 섹시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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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가 정말 성욕에 영향을 줄까? 맥거프는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아스파라거스는 비타민 E, B, 칼륨 등 성적 자극을 주는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몸에 좋고 영양분이 많은 식재료이니 나는 시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호기심이 생긴다.”

비슷한 영양 성분을 지닌 다른 채소들도 같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맥거프는 지나치게 많이 먹지는 말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어떤 음식이든 당신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계속 많은 섭취량을 유지하지는 말라. 영양부족이 있는 게 아니라면, 특정 음식은 우리 심리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는데(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을 때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신체는 적응한다.”

“몸에 좋은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된 다양한 식단을 매일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 아스파라거스, 생굴, 수박 파티는 특별한 주말 데이트를 위해 아껴두라.”

5. 고추

당신의 (성) 생활을 더 매콤하게 해보자. 호프에 따르면 고추에는 혀의 신경말단을 자극하는 캡사이신이라는 무색무취의 기름 같은 성분이 있다.

“캡사이신은 얼얼한 느낌을 주며, 신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진통제인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늘린다.”

정말 효과가 있을까? 고추를 먹어서 나온 엔도르핀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호프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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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다른 식재료인 아보카도와 잘 어울린다. 아보카도에는 영양소가 풍부하다. 다음번에 “넷플릭스 보면서 놀래?”(Netflix and chill)라고 문자 보낼 때는 칩, 살사, 과카몰리를 사두자.

 

6. 무화과

무화과는 오래전부터 최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성경에서 에덴 동산에 있는 과일 중 하나로 등장했기 때문인데, 아담과 이브를 곤경에 빠뜨린 선악과가 무화과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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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배경 이야기이긴 한데, 효과가 있을까? 밴 커크는 그건 아니지만 무화과가 몸에 좋다고 한다.

“무화과는 산화 방지제,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느긋한 기분과 행복감을 유발할 수 있다.”

(무화과가 어떻게 자라는지는 읽지 말자. 굉장히 섹시하지 않은 이야기니까.)

 

7. 딸기

심장을 닮은 모습과 붉은색 때문에, 로마인들은 딸기가 사랑의 여신인 비너스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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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모양도 귀엽지만 신체 모든 부분에 피가 흐르도록 돕는 비타민 C가 많다고 호프는 말한다.

효과가 있을까? “최음 효과가 있다는 식재료들이 대부분 그렇듯, 성 호르몬 생산에 중요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긴 하지만 성욕이 올라갈 것이란 보장은 없다. 하지만 신체 전반의 건강에 좋다!”

건강 유지는 언제나 섹시하니까.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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