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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25일 16시 35분 KST

한국이 ’공기질 최악’ 5개국? OECD자료 보니 180여개국 중 70위권

'연합뉴스' 기사는 사실일까?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한국이 ‘공기질 최악국가’ 5개국 중 하나이며, 그 원인은 높은 석탄발전 비중 때문이다?

24일 오전 ‘연합뉴스‘는 ‘공기 최악 5개국에 한국도…석탄발전 비중 나란히 최상위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에너지업계와 오이시디(OECD)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공기질이 PM2.5(2.5㎛ 이하 미세먼지) 기준 25.1로, 인도(90.2), 중국(53.5), 베트남(30.3), 남아프리카공화국(25.0)과 함께 세계 5위권에 들 정도로 좋지 않고, 석탄발전 비중이 높아 개선도 쉽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 이 기사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400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30여개 언론이 받아쓰는 등 관심을 모았다. 과연 사실일까?

오이시디 누리집에 게시된 ‘2017년 PM 2.5 기준 국가별 공기질 통계’를 보면, 조사 대상 190여 국가 중 한국은 세르비아와 함께 74위에 해당한다. 세계 최악의 대기질 국가는 인도가 아닌 네팔(99.9)이었고, 니제르(94.1)와 사우디아라비아(92.4)가 뒤를 이었다. 인도와 중국(19위) 사이에는 카타르, 이집트, 카메룬 등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가 다수 포진해 있었다.

베트남도 5위권이 아닌 59위였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한국에 이은 76위였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100위권 아래로 공기질이 좋은 편이었다.

나쁜 대기질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석탄발전량 통계도 한국전력 통계와 달랐다. 보도를 보면, 2017년 한국의 전체 전력 중 석탄발전량(TWh) 비중은 46.2%라고 나오는데, 국내 전력 생산을 담당하는 한국전력 통계는 43.1%로 다소 적다. 보도는 영국계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륨(BP)이 지난해 6월 펴낸 ‘비피(BP) 세계 에너지통계 리뷰’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에 석탄발전소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내용은 사실이지만, 대기질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은 예단에 가깝다. 정부의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보면, 석탄발전 용량은 2017년 36.9GW에서 2022년 42GW로 늘었다가 2030년 39.9GW로 조정된다.

석탄발전 용량이 늘더라도, 환경설비 투자를 강화해 미세먼지 발생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석탄발전을 통한 미세먼지 발생량은 2015년 3만6300톤에서 2017년 2만8700톤, 2018년 2만4900톤으로 계속 줄고 있다. 전체 발전설비에서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31.6%에서 2022년 29.5%, 2030년 23%로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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