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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카톡' 최초 보도한 SBS funE의 강경윤 기자가 불법촬영 피해자들에게 들은 말

‘버닝썬 사태‘에 대한 관심이 희석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빅뱅 멤버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최초 보도한 SBS funE의 강경윤 기자가 불법촬영 피해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12일 강 기자는 비디오머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 기자는 ”어떤 유명 남성 연예인들이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단톡방에 유포한다는 얘기를 2년 전부터 들어왔다”라며 ”우연히 단톡방을 본 여성 연예인의 증언도 받았다”고 전했다. 강 기자는 ”같은 여자로서 충격을 많이 받고, 꼭 보도를 해야겠다는 결심심을 했다”며 취재 뒷이야기를 밝혔다.

강 기자는 ”피해자들은 20대 초반으로, 이들은 본인이 불법촬영을 당하고 단톡방에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이들은 ‘막막하고 두렵다‘는 얘기를 했고, ‘살려 달라, 어떻게 살아야 되냐’며 애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단톡방에서는 ”신인 연예인을 술자리에 데리고 오라”는 대화도 오갔다. 강 기자는 ”(불법촬영은) 유희의 대상이었다. 우발적이거나 교제하는 사이에서 합의가 된 그런 영상이 아니었다”라며 ”(단톡방에서는) ‘신인 연예인을 술자리에 데리고 와 봐라, 너희 소속사의 예쁜 가수 다음 술자리에 데려와라’ 같이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는 그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승리와 정준영의 불법촬영 및 불법촬영물 공유 보도가 나오며 ‘버닝썬 사태‘에 대한 관심이 희석되고 있다는 지적에 강 기자는 ”‘버닝썬’ 사태의 핵심은 마약 혹은 여성들에 대한 불법촬영, 탈세, 경찰 유착 등의 심각한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선 당연히 취재가 이뤄져야 된다”며 ”그와 함께 남성 연예인들의 불법촬영 문제 역시도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고, 왜곡된 성의식 그리고 비뚤어진 연예 권력이 만들어낸 큰 문제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 기자는 ”우리 사회에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용서하고 감시와 비판을 게을리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승리와 정준영은 14일 경찰에 동시 출석한다.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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