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직원 조모씨가 마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조씨가 과거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위에게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제 사위는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일반 국민”이라며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지난 2015년, 김 의원의 사위 이모씨는 마약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2011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총 15차례 코카인과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였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씨에게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하기도 한 인물은 ‘버닝썬’ 직원 조씨였다. 마약이 오간 장소는 클럽 아레나 등 강남 클럽 세 곳과 인근 주차장 등이었다.
당시 15차례의 마약 투약 및 거래가 확인됐음에도 집행유예 판결이 나왔고, 검찰도 항소를 포기했다는 사실은 논란이 됐다. 조씨가 이씨에게 마약을 판매했고 함께 투약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 논란은 또 한 번 불거졌다.
이에 김 의원이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 사위는 이제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일반 국민”이라며 ”사위는 딸과 교제하기 전에 큰 실수를 저질러서 이미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단지 정치인의 사위라는 이유로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악성기사의 대상이 되어 전 국민 앞에서 부관참시를 당하고 있다”며 ”저도 공인이라는 이유로 수시로 악성기사에 이름이 등장하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단지 일반 대중의 관심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제 이름을 의도적으로 악용한 것이라면 이는 언론인의 도리에 심히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과 무관한 일로 계속해서 명예를 훼손당하고 있는 공인의 입장과 지난날을 반성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 가족과 어린 자녀들의 입장을 부디 헤아려 기사 작성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