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8년 11월 19일 16시 54분 KST

이재명이 기자 마이크를 잡아 내리며 "질문이 악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19일 아침, 분리수거 상자를 들고 자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YTN

지난 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hkkim)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 지사가 한 기자의 질문에 ”질문이 아주 악의적”이라고 지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19일 오전 8시, 주말 동안 두문불출하던 이 지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분리수거 상자를 들고 나온 이 지사는 한 방송사 기자와 마주쳤고, 주말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재판 준비했습니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가 ”표적수사라고 주장하시던데”라고 묻자 이 지사는 ”도청에서 이야기 할게요”라고 짧게 답하고 분리수거할 쓰레기를 버렸다. 기자는 이 지사에게 ”고소 고발 많이 하시잖아요. 이 건에 대해서도 고소 고발 하십니까”고 물었고, 이 지사는 대답 없이 관용차를 향해 걸어갔다. 기자는 이 지사를 따라갔고, 이 지사는 관용차에 타기 직전 기자를 향해 몸을 돌렸다.

이 지사는 기자의 마이크를 잡아 내리며 ”이건 잠깐 내리고, 질문이 아주 악의적으로 들리네”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는 ”질문이 악의적인 게 따로 어디 있습니까”라고 답했고 이 지사는 소리를 내 웃으며 차량에 탑승했다.

이 장면은 YTN뉴스 현장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기자에 대한 협박이다”라고 주장했으나, 또 일각에서는 ”악의적 질문이 맞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편 경찰은 19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혜경씨를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을 몇 가지 끌어모아서 아내로 단정했다. 그 계정에 글을 쓴 사람은 아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