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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술 즐기는 당신을 감동시킬 5가지 ‘츤데레’ 기기

철로 만들었으나 인간보다 따뜻하다

  • 황혜원
  • 입력 2018.11.30 10:50
  • 수정 2018.11.30 15:20
ⓒМихаил Руденко via Getty Images

‘츤데레’에게 빠지면 약도 없다 했던가. 쌀쌀맞고 무뚝뚝한 그들에게 빠지는 이유는, 알고 보면 따뜻하고 배려심 넘치는 ‘마음’ 때문이다. 과거 스티브 잡스도 고약한 심보로 인해 한동안 ‘애플’을 떠나야 했으나 그가 만든 ‘아이폰’에는 사람을 향한 한없는 관심과 배려가 담겨 있었다. 인간의 본능적 감각과 따뜻함을 이용하는 ‘터치’ 방식이나, 시각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편리한 인터페이스 등. 아이폰의 인기가 배려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의 제작 방식은 생활 기기까지 쭉 이어지는 추세다. 라이프스타일이나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해 배려심 꾹꾹 담은 신제품들이 마구 출시되고 있는 것. 특히나 최근엔 싱글족들을 위한 제품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단다. 비록 외형은 차갑고 딱딱하지만 보면 볼수록 마음을 빼앗기는 ‘츤데레’ 기기들. 한번 쥐면 놓지 못할 수 있다.

 

“한 번 불러봐”

힐링AI, 누구 캔들(NUGU Candle)

ⓒSK텔레콤

서울에서 홀로 자취 중인 29세 싱글녀, 퇴근 후 IPTV로 영화를 보며 노릇하게 구운 쥐포 한 장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는 게 소확행인 프로 혼술러! 그런데도 가끔은 즐거웠던 혼술이 쓸쓸해지는 순간, 그녀 곁에서 기분 따라 음악과 조명을 바꿔주고 말벗까지 자처하는 그는? 

소녀시대 태연이 자신을 가리켜 ‘혼자 있기 싫지만, 혼자 있고 싶은 사람’이라 칭했을 때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집에 가는 길 친구와 잠깐 맥주 한잔하고 싶지만, 혹여나 길어질 자리가 부담스러워 집 근처 편의점으로 발을 돌렸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 가끔은 혼술도 혼밥도 쓸쓸해지는 그런 날, 누구 캔들은 가만히 당신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조명 기능과 ASMR 기능 등이 추가됐다. 소파에 몸을 묻고 따뜻한 조명과 편안한 음악을 부탁하면 끝. 더욱 큰 위로가 필요하다면 부끄럽더라도 아리아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요청하거나 ‘사랑한다’고 한번 말해봐라. 하고 나서 부끄러운 건 당신의 몫이지만...! 또한 ‘선라이즈 모닝콜’은 혼술족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다. 알람 시간 30분 전부터 조명이 서서히 켜지고 온갖 새소리로 기상을 유도해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다.

ⓒSK텔레콤

 

“오늘은 여기에 가만히 있을게” 

조약돌 휴대폰, 모토젠(Moto Zen)

ⓒMiguel harry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38세 기업 마케팅팀 팀장, 카톡!’이 쉴새 없이 울리고, 임원보고를 위한 페이퍼 작성업무로 선후배들로부터 압박을 받는다. 개인용 휴대폰을 따로 쓰고 있지만, 가족과 친구, 동문회, 광고 업체까지 사생활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잠깐의 쉼도 허락되지 않는 팀장에게 필요한 것은?

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난 밤이면 고요하게 보내고 싶어진다. 그러나 몸과 마음에 잔뜩 들어갔던 힘을 풀려고 할 때마다 스마트폰은 우리를 방해한다. 모토로라는 사용자가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대폰, ‘모토 젠’을 출시했다. 조약돌을 표방한 휴대폰으로 전원을 끄면 강가에 돌처럼 표면 디자인을 바꿔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의 모습을 숨긴다.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여타의 스마트폰과 달리 테이블 위에 두면 문진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착각할 정도다. 또한 통화와 사진 촬영 두 가지 기능만 있어 당신을 유혹할 연결 고리도 아예 차단된다.

ⓒMiguel harry

 

“여기 다 있더라”

마음만은 홈트 전문가, 미러(MIRROR)

ⓒMIRROR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싶은 화려한 싱글족, 체력이 뒷받침돼야 마음도 건강하고 일도 잘할 수 있다고 믿는 타입들. 수영, 사이클, 러닝, 마라톤에 요가와 필라테스 등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가끔은 등록비가 부담스러워집안에서 할 수 있는 홈트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면?

미러는 당신이 있는 곳을 ‘헬스장’으로 만들어주는 운동 장치다. 이름 그대로 평소에는 거울로 쓰다가 기능을 전환하면 홈트 최적화가 가능하다. LCD패널인 미러는 스피커 및 카메라와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으며,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문가들로부터 요가, 헬스, 복싱 등의 수업에 참여도 가능하다. 홈트의 단점이라고 하면 자세 교정의 어려움으로 인한 운동 효과 저하, 그리고 나의 게으름 아닌가. 미러는 같은 지역의 구성원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운동량, 운동 횟수 등을 서로 비교해볼 수 있고,  심박 수 모니터링, 목표 설정 등을 통해 운동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MIRROR

 

″심심하면 말해”

스크린이 필요 없는, Ray 프로젝터(New beam projector)

ⓒTaekwon Yeon

혼자 놀 것이 너무나 많은 혼족, 이미 빔프로젝터가 있지만 휴대폰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연결 문제가 생기거나 한정된 공간에서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인테리어 필수템이 된 빔프로젝터. 하지만 너른 벽이 없으면 제대로 상이 맺히질 않고 외부에서는 스크린 없이는 분위기 내는 용도에 불과해 혼자 있을 때는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Ray의 새로운 빔프로젝터는 실내외 관계없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산업디자이너 연태권이 여행 중 별이 떠 있는 밤 풍경을 배경 삼아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어졌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평가한다면, 각도조절이 자유로워 누워서도 편안한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Taekwon Yeon

 

“차가운 거 마시지마” 

스마트한 온도 설정, 트래블 머그(Travel Mug)

ⓒTravel Mug

하나를 사더라도 가심비를 챙기는 당신, 성능과 디자인, 트렌드, 그리고 취향까지 고려하는 꼼꼼한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물건. 날도 춥고 마음도 추운데 음료까지 식으면 쓰나?

따뜻한 음료를 찾게 되는 계절이 왔다. 수많은 히팅 머그잔들이 있지만 사실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이유는 따뜻한 기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기보다,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가 아닐까. 항상 전원을 꽂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별로, 조악해 보이는 받침대가 내년을 기약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도 한몫한다. 하지만 엠버의 트래블 머그는 이 모든 약점을 극복했다고 보인다. 굳이 받침대가 없어도 따뜻함이 최대 62.7도까지 2시간 유지되며, 미리 앱으로 온도를 설정해두면 자기 스스로 음료의 양을 가늠해 온도를 맞춘다. 물론 머그의 하단부를 돌리면 손쉽게 온도를 바꿀 수 있다. 게다가 안전 뚜껑을 사용해 가방에 넣어도 음료가 새는 일이 없고, 완전히 잠수해도 고장 나지 않으니 세척에도 용이하다.

ⓒTravel M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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