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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는 남편에게 '스마트폰 좀 그만 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

트럼프의 트윗에 '늘 동의하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 허완
  • 입력 2018.10.08 12:01
ⓒPool via Getty Images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리는 글을 자신이 항상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으며, 그와 같은 자신의 생각을 말한 적도 있다고 6일(현지시각) 이집트에서 기자들에게 밝혔다. 멜라니아 트럼프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흔치 않다.

남편에게 전화 좀 그만 쓰라고 말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멜라니아 트럼프는 미소를 짓고 그렇다고 답했다.

“나는 그의 트윗에 늘 동의하는 건 아니고, 그렇게 말해주곤 한다.” 이집트 카이로 외곽 기자(Giza)의 피라미드 근처에서 멜라니아가 말했다.

그는 “나는 내 솔직한 의견과 솔직한 충고를 해준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가끔은 듣고 가끔은 듣지 않지만, 나에게는 나만의 목소리와 의견이 있고 내 느낌을 표현하는 것은 내게 아주 중요하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의 괴롭힘 등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이슈를 다루는 ‘비 베스트(Be Best)’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독설을 자주 올린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비난을 멜라니아 트럼프도 자주 받고 있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멜라니아 트럼프는 여러 여성이 제기한 성폭력 혐의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법관으로 인준된 브렛 캐버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피해를 고발한 여성 중 한 명인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심리학 교수는 상원 법사위에서 이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포드의 고발을 믿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포드 박사가 발언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기쁘다. 캐버노 판사가 발언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캐버노가 “대법관 자격이 충분하다”고도 했다.

멜라니아는 “나는 어떤 종류의 학대나 폭력에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이번주 아프리카의 4개국(가나, 케냐, 말라위, 이집트)를 방문해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어린이들을 만나고, 노예들이 잡혀 있었던 요새를 둘러보았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의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식민시대와 아프리카 착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하얀색 피스 헬멧(pith helmet)을 썼다는 지적에 멜라니아 트럼프는 사람들이 옷보다는 자신의 행동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관련 회의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트럼프 정부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시도로도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충격적인 발언이 이번 방문 중에 언급되었느냐는 질문에 멜라니아 트럼프는 아니라고 답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Melania Trump Says She’s Told Donald Trump To Put His Phone Dow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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