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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모두 숨진 '명지전문대 옥탑방 화재' 사건 원인이 드러났다

인화성 물질이 뿌려졌던 사실이 확인됐다.

ⓒaleksandr yakovlev via Getty Images

9일 발생한 ‘명지전문대 창업센터 화재’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던 40대 여성이 끝내 숨졌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전날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전문대학교 창업보육센터 4층 옥탑방에서 발생한 화재원인은 인화성 물질에 의한 인위적 착화(방화)로 추정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소방당국 등과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은 옥탑방 현관 앞과 거실, 통로 등 주거지 전체에 인화성 물질이 뿌려졌던 사실을 확인했다.

MBN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크게 다투는 소리에 이어 폭발음이 들렸다. 굉장히 큰 굉음이 울렸다. 펑 소리가 나면서 냄새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전날 낮 12시50분쯤 발생한 화재로 옥탑방에 거주하던 A씨(48·여)가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튿날인 10일 오전 5시52분쯤 숨을 거뒀다. A씨와 함께 발견된 아들 B군(16)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창업센터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무실로 활용하던 공간이지만, A씨 가족은 옥탑방을 사무실 겸 주거공간으로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월 80만원 정도의 임대료와 관리비를 1년째 체납해 퇴거 요구를 받는 상태였던 걸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 없는 점, A씨의 남편은 건물을 떠나 있었다는 점을 토대로 사망한 두 사람 중 한 명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의 방화 가능성은 없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과 감정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화재 경위를 규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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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명지전문대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