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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이 직원에게 폭언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난 네가 그러는 거 보면 미친X이랑 일하는 거 같아."

ⓒYTN

검사 출신인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윤 회장은 사과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월 이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YTN이 입수한 윤 회장과 직원 간 대화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윤 회장은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자 폭언을 쏟아냈다.

윤 회장은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병자 X의 XX. 난 네가 그러는 거 보면 미친X이랑 일하는 거 같아. 아, 이 XX. 미친X이야. 가끔 보면 미친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라고 소리쳤다. 또 “너 이 XX, 일 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너 XX처럼 아무나 뽑아서 그래. 병X XX”라고 욕을 했다.

(아래 영상 33초)

 ″지난 2~3년 동안 100여 명은 (회사를) 그만둔 것 같습니다. 다들 하는 말이 업무 목표 달성이 힘든 게 아니고, 인격살인 수준의 욕설을 듣다 보면 더 이상 정상적으로 회사생활 할 자신이 없다.” (YTN 8월27일)

YTN은 ”대웅제약 전·현직 직원들은 이런 폭언이 일상이었다고 증언했다”라며 ”윤 회장 측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입장을 밝혔다. 다만, 상습적으로 욕설이나 폭언을 하지는 않았다며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둔 사람도 없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모습은 대웅제약이 그동안 내세우던 수평적 조직문화와 자유로운 소통 경영과 대비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달 ‘윤재승 회장은 임직원들과 ‘비어파티’를 하자고 직접 제안해 회사의 발전방향, 애로사항, 업무 고민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윤 회장은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야외 활동을 통해 임직원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YTN 보도 직후 사과문 전문을 공개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3월23일 대표이사직에서 이미 물러났다. 현재 그는 이사회 의장만 맡고 있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이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9년부터 6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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