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이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러시아에 신규 제재를 부과한다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 허완
  • 입력 2018.08.09 10:54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미국 정부가 지난 3월 영국에서 발생한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을 러시아 정부의 소행으로 결론 짓고 8월 중으로 신규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8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해 생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결론 내렸다”며 관련법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보기관 출신인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은 지난 3월 영국에서 신경가스의 일종인 ‘노비촉’ 공격을 받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이후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영국 정부는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했고 유럽연합(EU) 14개 국가도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미국 정부도 지난 3월 말 러시아 외교관 60명을 추방하며 제재에 동참했지만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특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정부는 줄곧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에 신규 제재 부과 계획을 통보했다며 8월22일경부터 제재가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재로 국가안보 관련 제품 및 기술의 수출이 금지된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신뢰할 만한 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90일 뒤 ”더 엄격한” 제재가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제재가) 무역에 미칠 영향은 수억달러 규모에 달할 수도 있다”며 ”그건 전적으로 러시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의 대선개입과 ”악성 사이버 공격”을 지목하며 러시아 개인 및 기관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러시아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