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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커플에게 자리 양보하기 싫으면 내리라고 동성 커플에게 강요한 알래스카 항공

알래스카 항공은 변명했다.

ⓒDigitalmediapro via Getty Images

7월 29일에 뉴욕에서 L.A.로 가려던 한 게이 남성이 알래스카 항공의 남녀 커플 ‘특별 대우’를 비난했다.

L.A.의 유명 게이바 The Abbey의 창업자인 데이비드 쿨리는 30일 오후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알래스카 항공 승무원이 남녀 커플이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자신의 파트너에게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쿨리에 의하면 쿨리와 파트너는 프리미엄석에 앉아 있었는데 승무원이 파트너에게 이코노미석으로 가라고 했다고 한다.

쿨리는 승무원에게 동승자와는 연인 사이이며 나란히 앉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다.

“[내 파트너에게] 프리미엄석을 포기하고 이코노미석으로 가거나 비행기에서 내리거나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미국을 가로지르는 비행 내내 굴욕감을 견딜 수는 없어서 우리는 그 비행기에서 내렸다.”

쿨리는 자신과 파트너는 델타 항공을 타고 L.A.로 갔다고 썼다.

“지금 이 시대에 항공사가 게이 커플을 홀대하며 이성애자 커플에게 특별 대우를 해주고, 우리에게 내리라는 말까지 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7월 31일 오전 기준으로 쿨리의 포스트에는 3500건의 반응이 있었고 1500번 이상 공유되었다.

알래스카 항공의 대변인 오리아나 브래넌은 허프포스트에 성명을 보내 ‘좌석 배치 오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불운한 사건은 좌석 배치 오류 때문에 일어났고, 만석이 된 데다 크류는 정시에 이륙하려 해서 일어난 일일 뿐이다. 우리는 가능할 때면 언제든 가족 전체를 함께 앉게 하는 정책을 두고 있다. 이번 일의 경우 그렇게 되지 못했고, 우리는 이 상황에 깊은 유감을 느낀다. 우리는 이 일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기 위해 쿨리 씨에게 연락하려 하며 이를 바로잡을 방법을 찾고 있다.”

브래넌은 알래스카 항공은 “어떤 종류의 차별에 대해서도 무관용 정책을 취한다”고 밝혔다.

“다양성과 포용은 알래스카 항공의 일부다. 우리는 모두를 위한 항공사이며, 비영리 LGBTQ 단체 수십 곳 및 서해안의 프라이드 퍼레이드와의 협업으로 이러한 가치를 반영한다. HRC 평등 지수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의 직원들이 이끄는 LGBTQ 비즈니스 리소스 그룹과 함께 꾸준히 이러한 헌신을 이어갈 것이다.”

흥미롭게도 알래스카 항공의 웹사이트에는 게이 여행에 대한 페이지가 있다.

“알래스카 항공은 오래 전부터 LGBT 커뮤니티를 지원해 왔으며 보다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데 헌신하고 있다.”고 페이지에는 나와있다.

허프포스트는 쿨리의 언급을 요청했으나 기사 공개 시점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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