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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가 인선을 마무리했다

  • 이진우
  • 입력 2018.07.24 20:47
  • 수정 2018.07.24 21:05
ⓒ뉴스1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위원장의 인선안을 추인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 비상대책위원으로 초선의 김종석 의원과 재선 박덕흠 의원을 포함하는 비대위원 인선안을 의결, ‘김병준 비대위’ 체제를 본격 출범시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에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초선 김종석·재선 박덕흠 의원,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으로 구성하는 인선안을 보고한 바 있다. 

또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비대위의 대변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치를 세우고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많이 생각했다”고 지명 기준을 밝힌 바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의원총회 직후 ”위원들이 굉장히 젊은 인사로 당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 동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비대위가 거친 파도를 헤치고 순항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 구성을 살펴보면 주로 구조조정·소상공인·여성·청년·국회의원 등으로, 한국당의 새 가치를 정립하는 일에 제각기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격적으로 눈에 띄는 ‘반전 인사’는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선의원 몫으로 포함된 김종석 의원의 경우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 시절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충청 출신 비례대표다.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경제학자 출신으로, 비교적 계파색채가 옅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재선의 박덕흠 의원은 그간 재선모임 간사를 지내 온 터라 의원들의 대표성을 인정받아 비대위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또 범 친박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앞선 사무총장 등 당직인선에 비박계를 등용한 바 있어 균형감을 맞추는 차원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의 경우 금융권과 재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을 주도했고 우리은행으로 합병된 뒤 은행 개혁과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이에 당의 인적쇄신과 관련한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대표는 김 위원장과는 대구상고 동문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은 한국당 비대위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 성장 등 주로 경제정책의 실정으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 몫으로 포함된 이수희 마중물여성연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자문위원을 지냈다. 18대 총선에선 서울 강북을 지역에 한나라당 후보로 전략공천돼 출마했다 낙선한 전력이 있다.

청년 몫으로 포함된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은 1987년생으로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위원장을 지냈다. 김상민 전 국회의원실에서 9급 비서로 일하다 박 전 대통령 당시 인수위에서 활동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상임전국위에서 ”될 수 있으면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우리 뜻과 지혜를 모아 어떻게든지 우리 당이 가진 잠재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없는 역량까지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전국위를 통해 한국당 혁신위원장에 추인된 이후 지난 1주일간 당 관계자들로부터 연이어 당무보고를 받는 등 대부분 비공개 일정을 가지면서 당 현안을 파악하거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혁신 구상을 밝히는 데에 주력해 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인선을 모두 마치면서 당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의 활동 기간을 내년 초까지로 내다보고 있어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쇄신·혁신하는 일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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