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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25일 19시 46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6월 25일 19시 48분 KST

강진 실종 학생 추정 시신 1차 부검 결과 : '사인 판단 불가'

외상이나 훼손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뉴스1

전남 강진경찰서는 실종 여고생 A양(16)으로 추정되는 시신에서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또 골절 등 외상이나 훼손한 흔적, 큰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추후 정밀감정을 진행, 사인 등을 밝힐 계획이다.

실종자 추정 시신에 대한 DNA 유전자 감정 결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1시35분쯤 전남 강진군 성전면 집을 나선 뒤 같은날 오후 4시30분쯤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면서 연락이 끊겼다.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한 아버지 친구이자 용의자인 B씨(51)의 차량도 2시16분쯤 도암면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된 뒤 오후 4시58분쯤 도암면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CCTV에 확인됐다.

B씨는 17일 오전 6시17분쯤 자신의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24일 오후 2시58분쯤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도암면의 야산에서 발견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장성분원에서 부검이 진행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부패가 심했다. 시신은 높이 1~2.5m 안팎의 활엽수목이 우거진 잡풀 위에서 발견됐으며 당시 알몸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의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고생이 실종된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9일간 강진의 낮 최고기온이 28~31도였고 사흘 연속 비가 내렸다.

신원 확인이 어렵도록 옷과 소지품 등을 없앤 뒤 멧돼지 등 들짐승이 다니는 길목에 시신을 유기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시신을 땅에 묻으면 부패 진행 속도가 더디다. 범인은 증거인멸 차원에서 시신의 부패가 빨리 진행되길 바랐을 것”이라며 ”시신의 신원확인은 주로 옷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없앤 점도 경험 많은 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