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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이 '경찰 미친개' 발언에 심경을 밝혔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경찰을 향해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비하해 전국 경찰관들이 강력하게 반발한 가운데, 이철성 경찰청장이 개인적인 심경을 밝혔다.

이 청장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전국경찰화상회의에 참석해 ”지난 일주일간 여러분 속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나인들 여러분과 마음이 다르겠나”며 일선 경찰관들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앞서 한국당의 경찰 비하 논평이 나온 뒤 경찰 내부게시판에는 ”왜 청장이 한 마디도 못하냐”며 이 청장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이어졌다. 이 청장은 ”이런 현장 목소리를 알고 있다. 나도 마음이 똑같다”면서도 ”나는 국민 시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분이 속상해하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청장은 발언을 하며 중간중간 감정에 복받친 듯 2~3차례 말을 잇지 못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 청장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앞서 지난 16일 울산지방경찰청(황운하 청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의 아파트공사 비리수사를 진행하면서 울산시장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논란이 되자 장 대변인은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권력을 추종하는 정치경찰은 반드시 추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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