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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28일 10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2월 28일 11시 58분 KST

안경선배는 지금 '영미'만 부른 것을 후회하고 있다

'갈릭걸스'가 아닌 '컬벤저스'라고 불라달라고 한다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컬링팀이 27일 경북체육회 환영행사가 열린 대구의 호텔인터불고에서 소소한 뒷이야기를 남겼다.

중앙일보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여자 컬링팀은 별칭을 외신에서 소개한 갈릭걸스보다 ‘컬벤저스’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각자가 정한 히어로도 있다. 리드 김영미 선수는 캡틴 아메리카, 파워 넘치는 샷을 구사하는 김경애 선수는 토르, 힘을 주체할 수 없는 김초히 선수는 헐크, 화살처럼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김은정 선수는 호크아이다. 김민정 감독은 ”아이언맨이 되고싶다”면서 ”어밴저스처럼 우리도 하나로 뭉쳐야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mm via Getty Images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자신의 인기를 실감했다. 김선영 선수는 메시지가 너무 많이 들어와 화면에 999+란 숫자가 떴다고 설명했고 김은정 선수는 나중에서야 ‘수고했어 여자컬링’이라는 실시간 검색어가 뜬 것을 알아차렸다. 김영미 선수는 자신이 프로야구 삼성 팬인데 삼성 구단에서 시구를 요청해서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영미야~‘와 관련된 이야기도 했다. 김영미 선수는 자신이 ‘비선실세‘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김선영 선수는 ‘혈연, 학연, 지연의 좋은 예, 끝판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 선수는 ‘영미야~‘의 지분이 자신에게 있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경기에서 ‘선영아~‘도 부르고 ‘경애야~‘도 부르고 ‘초희야‘도 부르고 ‘감독님’도 부를 걸”이라며 아쉬워했다. 김선영 선수는 여기에 ”섭섭하지 않다”며 ”어쨌든 영미 언니 때문에 우리 팀 자체가 떴으니 좋다”고 이야기했다. 김영미 선수는 ”술집에서 이름이 영미면 소주 한 병이 무료라서 친구들이 같이 가자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은정 선수는 ‘안경선배’라는 자신의 별명에 대해 “10년간 언니 역할을 하다 보니 선배 느낌으로 보였나 보다”라면서 ”나도 늙고 싶지 않고 어리광도 부리고 싶은데...”라며 아쉬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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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자 컬링팀은 각종 광고 섭외요청을 받고 있다. 여기에 김은정 선수는 ”우리가 희망을 보여주는 역할을 해서 그런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김영미 선수는 ”광고를 찍는다면 누군가를 돕거나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가 그런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기 때문에”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선수들은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영미 선수는 ”이승엽 선수처럼 오랫동안 활약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고 김경애 선수는 ”금메달을 따고 제일 높은 자리에서 그만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선수는 ”대한민국 컬링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으며 김선영 선수는 ”레전드 팀으로 남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초희 선수는 ”지금처럼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은 끝으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연맹이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많이 힘들었다”며 ”저희를 도와주시는 분보다는 해하려는 사람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