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폭로한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향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과거 인연을 이야기하며 “제가 태형을 반대하지만, 태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고 31일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티비에스>(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2016년 11월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만난 안 전 국장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당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안 전국장이 불성실한 태도로 답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노회찬 의원| 기억이 없다고요? 보고한 사실이 없는 게 아니라 기억이 없다고요?
안태근 검찰국장|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노회찬 의원|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누가요?
안태근 검찰국장| 제가 보고한 기억이 없습니다.
(안태근 검찰국장의 답변 태도에 누군가 책상을 탕탕 내리침)
노회찬 의원| 보고 안 했으면 안 한 거지, 보고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에요? 답변을 그따위로 하는 거예요? 아니면 아닌 것이고 모르면 모르는 것이지 기억이 없다는 건 무슨 말이에요?
안태근 검찰국장| 그럼 모르겠습니다.
노회찬 의원|막장입니다. 막장이에요.
노 원내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 이 얘기는 너한테까지 내가 굳이 얘기해야 되냐 이런 태도다. 저 태도는 그냥 장관도 저한테 답변을 저렇게 못 한다. 국회의원에게 장관도 아닌 사람이 저렇게 얘기했다는 것은 굉장히 자기가 빽이 든든하다는… 나중에 밝혀졌지만 우병우하고 수개월 동안 천 통에 가까운 전화 통화를 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저 때 느낀 것이 우리나라가 태형이 없지 않냐. 저도 태형을 반대하는데 이 경우를 보면서 정말 태형이 필요하다. 이건 몹시 쳐라(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검찰국장이 지난해 10월29일 온누리교회에서 간증(신앙고백)을 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법적으로는 자기를 구제하기 힘들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한 것이다. 셀프 구제를 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