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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유언은 남편을 향한 '마지막 장난'이었다

  • 김현유
  • 입력 2018.01.20 10:43
  • 수정 2018.01.20 10:46
ⓒANTONIA NICOL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의 유언이 남편을 향한 마지막 '장난'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안토니아 니콜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한 장과 함께 이 사연을 털어놨다.

엄마는 세상을 떠나기 전, 아빠한테 꼭 욕실에 있는 화분에 물을 주라고 진지하게 부탁했어요. 아빠는 최선을 다해 화분에 물을 줬고, 열심히 키웠죠. 아빠는 이 화분이 너무 보기 좋아서 새로 이사하는 곳으로 옮겨서 데려가려고 했어요. 그리고 얘네가 플라스틱이라는 걸 알게 됐죠! 엄마가 웃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네요.

니콜의 어머니는 지난 2013년 11월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버지는 몇 년간이나 아내의 유언에 따라 화분을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요양원으로 이사하기 위해 살던 집을 팔기 전까지 말이다.

니콜은 허프포스트에 "아빠는 이 사실을 알고난 뒤 '왜 이 화분이 계속 이렇게 건강한가 했다'고 말하긴 했다"라며 "우리는 이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엄마가 항상 옆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트윗에서 니콜은 "어머니는 굉장히 유쾌하고, 유머감각이 남달랐다"고 설명했다. 또 아버지가 물 주는 모습을 재연했다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빠가 여기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굉장히 좋아해요. 화분에 물주기를 재연했어요.

니콜의 트윗은 현재 13만4천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고, 4만 건이 넘는 리트윗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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