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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한반도기'도 반대하고 북한 '인공기'도 안 된다고 한다

  • 허완
  • 입력 2018.01.17 09:21
  • 수정 2018.01.17 09:25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남북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방안에 대해 연일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안 대표는 17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모든 경기에서 다 한반도기를 써야 한다고 요구할 경우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 우리 태극기를 게양하지 못하고 애국가를 연주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남북) 실무회담이 열리는데 저는 가장 우려되는 게 북한이 아주 과한 요구를 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공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안 대표는 "정부 말대로 한반도기로 합의됐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만약 인공기를 흔들고 계속 그런 활동을 하게 되면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막을 마땅한 방법들이 없다"며 "그런 것들까지 다 포함해 오늘 (남북) 실무회담에 잘 임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하루 전에도 '한반도기도 안 되고 인공기도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16일 "평창올림픽은 우리가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힘들게 전국민적 열망을 모아 유치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상징을 반드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야 한다는 것.

같은 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태극기 못 들고 한반도기 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국민들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안 대표가 꺼낸 말이었다.

안 대표는 "나아가 인공기 입장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고도 했다.

그는 17일 '한반도기에 대해 안 대표가 어제 반대 입장을 말한 게 논란이 됐는데 취지를 설명해달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논란이 왜 됐죠"라고 반문하며 웃기도 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안 대표의 주장에 따르자면, 북한은 '빈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태극기를 들면 북한이 인공기를 들 것"이라며 "우리는 태극기를 드는데 북한에 아무것도 들지 말라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선수단 입장 첫 장면에 대형태극기가 들어간다. 그것을 모르고 있거나 알고도 무시하는 것 같다"며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주최국이라서 맨 마지막에 입장할 때 한반도기를 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반도기로 입장을 하더라도 메달 수여식에는 남북의 국기가 각자 게양되고 각자의 국가가 연주된다"며 "'홍안유'(홍준표·안철수·유승민)는 사실관계도 모르는 무식하고 소아병적인 트집으로 평화올림픽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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