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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민의 에버트 인권상 수상을 방해한 사람들이 있었다

지난 10월,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대한민국 국민’을 2017 에버트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상이 제정된 1994년 이후 특정 국가의 국민이 수상자로 선정된 건 처음이었다. ‘한겨레’에 따르면, “1925년에 설립된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사회민주주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독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정치재단”이며 “재단 인권상은 매년 세계 각지에서 인권 증진 향상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된다.”

그로부터 약 2개월 후인 12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인권상 시상식이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민대표로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은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단원고 출신의 장애진씨였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온라인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를 시민대표로 선정했다”고 한다. 시상식에서 쿠르트 베크 에버트재단 이사장은 “ 대한민국의 평화적 집회와 장기간 지속된 비폭력 시위에 참여하고, 집회의 자유 행사를 통한 모범적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시상식을 앞두고 촛불시민의 인권상 수상을 방해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4일, ‘JTBC 뉴스룸’은 “일부 국내 단체들이 인권상을 취소해달라는 항의서한을 에버트 재단 측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항의서한에는 JTBC가 태블릿 PC를 조작해 국정농단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려 촛불집회가 촉발됐다는 허위주장”을 적었으며 “촛불집회를 '시위'라고 표현하며 선전 선동에 휩쓸린 거라고 썼다”고 보도했다. 또 이 단체들의 일부 회원은 직접 독일로 항의 방문을 했다고 한다.

12월 5일, 시상식에서 시민대표로 상을 받은 장애진씨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면 좋겠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자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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