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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걷는 사람의 심장 질환 사망률이 현저히 낮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 박세회
  • 입력 2017.09.15 12:45
  • 수정 2017.09.15 12:46

걷는 속도에 따라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영국 연구가 있다.

천천히 걷는다고 답한 중년은 빨리 걷는 중년에 비해 연구 기간 중 심장병 사망률이 두 배 더 높았다. 운동 습관, 식단, 음주나 흡연 등의 요소를 감안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에서 중년 42만 명 이상(남성 23만670명, 여성 19만57명)을 6년 동안 추적하여 얻은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시작 당시 이들 중 심장병 환자는 없었다. 자신의 걷는 속도를 ‘느림’, ‘안정적/보통’, ‘빠름’ 중 하나로 답하게 하고 피트니스 레벨 측정을 위해 실험실에서 운동 테스트도 받게 했다.

6년의 연구 기간 중 8,600명가량이 사망했고, 이 중 1,650명은 심장병이 사인이었다.

자신이 느리게 걷는다고 답한 사람들은 빨리 걷는다고 답한 사람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한 비율이 약 2배 가량(BMI에 따라1.8~2.4배) 더 높았다. 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들이 가장 고위험군에 속했는데, 이들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거나 노화로 인한 근육감소증이 심했던 사람들일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또한, 자신이 직접 대답한 걷는 속도가 운동 테스트로 확인한 신체적 피트니스 수준과 강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느리게 걷는 사람 중 피트니스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많은 것이 심장병 사망 위험을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걷는 속도에 대한 본인의 대답은 육체적 피트니스 수준이 낮은 사람들을 찾아내는데 사용될 수” 있고, 그러므로 심장병 사망 위험군을 찾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영국 레스터 대학교의 톰 예이츠 교수가 성명에서 밝혔다.

육체적 피트니스 증진을 위한 개입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한다. 그러나 걷는 속도가 현재 사용 중인 심장병 사망률 예측 변수 개선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수 있다고 한다.

걷는 속도와 암 사망률 위험의 연관도 살폈으나 일관적인 관련은 없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How Fast Do You Walk? Your Answer Could Predict Your Risk Of Heart Disease Death'을 번역·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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