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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김상조 공정위원장에게 일침을 날린 이유는 이렇다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을 만든 이재웅 씨가 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일침'을 날렸다.

김 위원장이 국민일보와 한 9월 8일 인터뷰에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전 이사회 의장을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와 비교하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힌 내용에 대한 반발이다. 인터뷰 내용은 이랬다.

(총수 없는 준대기업 지정을 요청하기 위해 지난달 공정위를 찾은 이 전 의장과 만난 이야기를 하며)“당시 이 얘기를 할까 말까 하다가 안 했다”

“(애플 창업자인)잡스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만나는 사람을 모두 화나게 하는 독재자 스타일의 최악의 최고경영자(CEO)였다. 하지만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잡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

“네이버 정도의 기업이 됐으면 미래를 보는 비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이 전 의장은 잡스처럼 우리사회에 그런 걸 제시하지 못했다”

“이 전 의장과 짧은 대화를 했지만 그런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지금처럼 가다간 수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기사를 공유한 뒤 "김상조 위원장이 지금까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고,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썼다. 그는 "할 말이 많습니다만 딱 한마디만 하겠다"며 "동료 기업가로서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씨는 페이스북 글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자 페이스북 글 내용을 고쳤다. 그는 "제 글이 언론에 인용될 줄 몰랐다. 오만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했다. 김상조 위원장의 표현도 부적절했습니다만, 제 표현도 부적절했다. 수정한다"고 말했다. '오만'이라는 표현을 '부적절'로 바꿨다.

그 뒤 이씨는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글의 맥락을 보면 제가 총수지정이나 대기업집단 지정이 오만했다고 비판한 것이 아니라 '이해진 이사를 만나서 짧게 이야기해봤더니 미래비젼이 없다'고 공직자가 비평한 것을 비판한 것이라는 것을 기자들이면 이해할 줄 알았다"며 내용이 잘못 전달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현재 소셜벤처 투자사인 소풍(sopoong)에서 파트너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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