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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집에서 피아노를 연주한 남자에게 생긴 일(영상)

ⓒinstagram/aricharding

아릭 하딩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남부의 작은 마을인 프렌즈 우드에 살았다. 그의 집도 허리케인 하비가 몰고 온 태풍을 피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가족들을 데리고 대피했던 그는 지난주, 다시 집을 찾았다. 아이들을 위해 인형과 장난감 등을 가져오기 위해서였다.

집은 아직 물에 잠겨 있었다. 피아노가 있던 거실에도 물이 찼다. 평소 피아노 연주를 즐기던 하딩의 아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이때 하딩은 아마도 피아노는 괜찮을 거라며 직접 피아노를 연주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은 이후 인스타그램에 공개됐다. 아래는 그 영상이다.

Aric Harding(@aricharding)님의 공유 게시물님,

하딩은 이 영상과 함께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적었다.

“신이 이 도시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고통 속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본 것 같았어요.”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 내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사람들은 하딩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이 영상을 본 사람 중에는 그래미상 후보이기도 했던 바네사 칼튼이 있었다.

지난 2002년, 1집 앨범 ‘Be Not Nobody’로 데뷔한 가수인 그는 대표곡 ‘“A Thousand Miles’로 유명한 뮤지션이다. 하딩의 연주에서 큰 감동을 받은 그는 트위터를 통해 그를 돕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이후 야마하의 후원을 받는 칼튼은 직접 야마하에게 하딩의 피아노를 교체해 줄 수 있냐고 요청했다고 한다. 야마하는 칼튼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칼튼은 CNN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딩은 음악을 하는 많은 사람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홍수에 대한 보험 같은 걸 갖고 있지 않아요.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물건들을 교체할 때, 제일 먼저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걸 선택합니다. 음악은 산소와 같아요. 그게 핵심이죠.”

현재 하딩은 가족들과 함께 다시 집을 가꾸는 중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응원해 준 사람들에 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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