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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대장 부부 갑질 사건에서 공관병을 지적한 어느 목사의 설교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은 8월 8일, 군 검찰에 출석했다. 국방부는 이날 박 사령관의 보직을 ‘정책연수’로 변경하면서 전역 신청을 했던 그를 계속 군인 신분으로 남겨놓았다. “증거물 확보, 현장 조사 등 군검찰이 할 수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로 알려졌다. 군검찰 출석 당시 박찬주 사령관은 “ 큰 물의를 일으켜 드려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고 참담한 심정이다.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 교회 목사가 이 사건의 피해자인 공관병을 비난하는 설교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8월 7일, 기독교 전문매체인 ‘뉴스 앤 조이’는 8월 6일 있었던 시은소교회 김성길 원로목사의 설교내용을 보도했다. 이 설교에서 김성길 원로목사는 “내가 몇 사람에게 확인해보니”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장관 관저에 배치되면 좋은 거라고 하더라며 그 이유로 “훈련은 다 열외고, 짬밥을 안 먹는다”고 말했다. 또한 “개들도 부잣집 개가 낫다”고 덧붙였다.

김목사는 설교에서 “창군 이래로 다 그렇게 해온 것”이라며 “장군은 고사하고 원사만 되어도 밑에 것들을 조진다...중략.... 장군하면서, 아니 하다못해 소대장 하면서도 밑에 사람들 닦달하지 않은 사람 있으면 하나라도 나와 보라 그래요. 그게 우리 전통이요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잘못된 줄 알면) 이제부터 바로 잡아 나가자는 거예요.”라고 했지만, 사실상 “전통과 다름없는 일”을 고발한 공관병을 지적했다.

“사령관 집에 간 사람(공관병)은 고발했어요. 제대 5~6개월 앞둔 병장이 되면 자대로 보내고, 다른 이등병 불러들인다면서요. 자대에 가면 엄청 좋을까요? 사령관 시중 들지 않으니까. 아니라네. 이번에는 밑에 졸병들이 '저 새끼는 사령관 집에서 호의호식하다 왔다'고 완전 왕따 시킨다네. 이번에는 밑에 것들이 하극상 부리는 거야. 그러면 밑에 것들도 잡아넣어야 돼.”

또한 이 사건 이후 송영무 국방장관이 장군 관저에서 공관병이 하던일을 민간업체에 넘기는 방식을 논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나는 깜짝 놀랐어요. 그럼 간첩들 맘대로 기어 들어가게 생겼어요. 그걸 또 뭐로 검증해.”

한편, ‘뉴스앤조이’는 지난 8월 4일, 박찬주 사령관이 지난해 대구의 한 교회에서 진행한 간증에서 ‘초코파이’를 이용한 ‘3,700만 기독교인 양성방법’을 말한 적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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