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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박근혜 탄핵에 반대하던 인물을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다

  • 허완
  • 입력 2017.07.10 10:31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왔던 '뉴라이트 계열 학자'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자유한국당의 인적·조직·정책 혁신 작업을 총지휘하는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

한국당은 10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류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지난 4일 최고위를 통해 당내 혁신을 주도할 혁신위 설치를 의결했다"며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류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자유민주국민회의' 회원들이 4월2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박정수 애국단체총연합회 집행위원장, 박인환 건국대 행정대학원 교수, 조동근 명지대 교수, 이종윤 서울교회 원로목사, 류석춘 연세대 교수.

류 교수는 뉴라이트 계역을 학자로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한나라당 18대 대통령 후보 경선관리위원,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 원장,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부이사장,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준비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박정희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류혁인 전 공보처 장관의 장남이다.

또 류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활동을 해왔다. 지난 1월 한 칼럼에서는 "국회는 물론 검찰이나 특검은 먼저 대통령의 죄를 정해놓고 그에 맞추어 소추와 수사를 집행하고 있다"며 " 태극기집회는 언론과 국회 그리고 검찰과 특검이 유린하고 있는 대한민국 법체계를 수호하는 의병활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류 교수에 대해 "사화학계의 대표적인 학자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해온 분"이라며 "우파학계의 대표적 학자이기도 하나 늘 비판적인 시각에서 대한민국 보수와 보수 정권이 나아갈 길을 제시해온 합리적 인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 가치를 재정립하고 한국당의 새 기틀을 마련해 당대표 혁신 의지를 최우선적으로 실현할 적격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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