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의 대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 박수진
  • 입력 2017.06.29 18:37
  • 수정 2017.06.29 18:42
ⓒ뉴스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5일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이유미씨의 요청으로 안 전 대표를 5분간 독대했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은 조작 내용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게 아니라 고소·고발 취하 문제를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25일이 돼서야 알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의 지난 23일 SNS 대화 내용도 추가로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이 조작을 알았다는 5월26일보다 훨씬 앞서 인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대화는 SNS로 이뤄졌으며 시점은 5월8일이다.

이유미씨는 대화에서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것이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아무 것도 못하겠다. 너무나 후회되고 힘들어서 거의 잠을 못 잤다.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백번도 넘게 생각하는데 안 된다 하시니 미치겠다"고 말했다.

대화 내용으로만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이 선거 전에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은 다른 SNS를 통해 이씨를 상대로 "사실대로라면 무엇을 말하는 거지?"라고 물어 제보가 조작됐다는 내용을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유미씨가 대화 내용 어디에서도 '조작'이라는 사실까지는 어디에도 털어놓지 않아 단독 범행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은 이씨에게 안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김모씨를 아느냐"고 물었고, 이씨는 "안 전 대표와 직접 연락이 닿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당시는 검찰소환을 앞둔 이씨가 당 안팎에 구명을 요청했던 때였다.

하지만, 이유미씨가 안 전 대표 측에도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던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관련 내용과 관련해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이유미씨와 면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관계자는 "의혹과 관련해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간 말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조만간 면회를 신청해 구속돼 있는 이유미씨를 만나 사건 전반에 대한 내용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추가 내용 공개와 관련해 이런 내용 자체를 공개하지 않은 국민의당을 상대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실상 불리한 내용은 빼고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앞서 전날 국민의당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회의 대화를 지난 4월 22일부터 5월6일까지만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일부러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내용은 이유미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일방적으로 보낸 메시지로 이유미씨가 추후 조작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일부러 보낸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장 김관영 의원은 "검찰에서는 이 부분을 놓고 이 전 최고위원이 조작 사실을 미리 알았을 것이라 추측하고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당 조사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시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 조사에서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치 #국민의당 #안철수 #이유미 #이준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