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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사진전 '너는 나다' 10일부터 열린다

  • 김태성
  • 입력 2017.06.05 16:38
  • 수정 2017.06.05 16:39

우리는 길고양이의 눈을 들여다 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사람만 보면 도망가기 바쁜 길고양이들을 보면 쉽지 않겠지만 이 전시회를 통해선 그 기회가 충분하다.

길고양이를 소재로 한 사진작가 김하연의 '너는 나다' 사진전이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갤러리꼴'에서 열린다.

김하연 작가가 길고양이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은 지 어느새 10년. 그가 처음부터 길고양이만을 찍은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어느 곳을 봐도 한국처럼 길고양이들이 힘들게 사는 경우가 없단 생각에, 그들의 삶을 알리기 위해 하나 둘씩 사진을 찍게 됐다고.

김 작가는 "고양이는 눈으로 대화를 하는 동물인데 사람들이 그 눈을 볼 기회는 별로 없다"며 "길고양이에게 사람은 천적과 같기 때문인데 길고양이들의 눈을 통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양이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고양이의 삶이 나아진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더 많이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사진전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서 만나는 고양이들 중에는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오는 고양이 4마리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김 작가는 영화에 직접 출연해 고양이들의 삶을 따라가는 역할을 연기했다.

'너는 나다' 김하연 사진전은 부산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열린다. 지난 1일부터 서울 마포구 서교동 '노피디네 콩볶는집'에서 1/4 사이즈 크기의 사진으로 전시 중이다. 소규모 공간을 고려해 15일씩 각 7점, 8점으로 나눠 30일까지 전시된다.

캘리그라피 작가 김초은과 협업한 '구사일생' 길고양이 사전도 이어진다.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는 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 지역문화창작공간 '둠벙'에서, 다음달 15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대전 서구 갈마동 '알콩달콩 커피숍'에서 같은 사진전이 열린다.

관람비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꼴 홈페이지나 김하연 사진작가 개인 블로그를 참고하면 된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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