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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이 전족을 감수한 또 하나의 이유가 제시됐다

전족은 매우 고리타분하고 잔인한 성적 도착(fetish)을 의미하는 중국의 전통으로 여겨진다.

역사가들에 의하면 남편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중국 여성들은 몇십 년 동안 발을 칭칭 묶고 사는 걸 감수했다. '연꽃 발'이라고도 부르는 작고 어여쁜 전족을 만들기 위해 발을 천에 감은 거다. 사회적 위치와 멋을 과시하는 표현이었다.

그런데 새로 제시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이 전족한 또 이유는 또 있다. 성적 매력이나 미와 상관없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전족과 젊은 손'이라는 책에 포함된 연구에 의하면 중국의 여성이 아주 어린 나이에 전족을 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여성(또는 소녀)을 장 시간 앉혀 가족을 위해 직물을 짜고 옷을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위 책을 저술한 로렐 보센은 허프포스트에 "전족이 중국의 엘리트들 사이에서만 관찰되던 행위가 아니라는 걸 증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업적이다."라며 전족은 오로지 남성을 의식한 의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밝히기 위해 보센은 공동저자인 연구자 힐 게이츠와 함께 외지에 사는 노인 여성 1,800명을 인터뷰했다. 그 과정에서 전족이 도심의 엘리트에 국한된 게 아니라 지방의 평민 사이에서도 관습화된 전통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터뷰에 응한 노인 모두 전족을 당연한 전통으로 여긴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었다. 이 전통이 언제 시작됐는지는 모르나, 최하 1,000년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센은 덧붙였다.

"전족을 해야 했던 마지막 세대가 사라지기 전에 그들을 인터뷰할 수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었다. 인터뷰를 토대로 한 이만한 전족 관련 조사가 이전엔 없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다."

지방에 사는 엄마들이 딸에게 그런 가혹한 행위를 한 이유는 직물 짜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는 계산 때문이었다는 것이 '전족과 젊은 손'의 논리다.

보센은 "젊은이의 발을 전족으로 만든 여성의 입장에선 자기가 필요한 대로 노동력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라며 "따라서 이런 여성들이 노동에서 제외됐다는 논리, 전족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무의미했다는 논리를 우린 거부한다. 손으로 하는 일에 능숙하게 된 그녀들은 평생 일했다."라고 말했다.

보센의 주장은 지방에 살던 중국 여성들의 사회적 기여도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거다.

보센은 지방의 전족 여성들에 대해 "중국 여성들은 사회에 많은 이바지를 했다.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말이다. 직물 같은 중요한 물질을 만드는 데 기여했는데도 그에 대한 인정이 낮았고 또는 그냥 잊혔다."라고 애석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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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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