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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원내대표가 아예 '새 인선 기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 박세회
  • 입력 2017.05.28 08:16
  • 수정 2017.05.28 08:17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야당을 상대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요청하며 '새 인선 기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출발로 국정의 긴 공백을 메워야할 새 정부가 인사검증 첫 문턱에서 난항을 겪고 있어 국민의 우려가 참 크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18일째로 국민들의 높은 지지율에 담긴 뜻은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나라를 빨리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국민의 걱정을 덜고 협치 정신을 발휘해 새로운 길을 활짝 열어줘야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나섰음에도 야당의 반발이 줄어들지 않는 등 청와대가 난처한 입장에 처하자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고 청와대를 엄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이날 과거 민주당이 야당인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공세적 입장을 취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거듭 낮은 자세를 취했다.

우 원내대표는 "역지사지 입장에서 보면 후보 시절 대통령이 약속한 5가지의 원칙에서 후퇴했으니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천명해달라는 야당의 주장도 이해는 된다"며 "또 대통령이 밝힌 인사의 큰 원칙은 준수하겠지만 실제 운용에 있어 불가피한 상황과 경우를 감안해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청와대의 고민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전 청와대 발표에는 대통령의 진심과 고뇌 담겨져 있다"며 "고위공직자 인사에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현실적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국민과 국회에 솔직히 사과하고 동의 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 원내대표는 "발표는 비서실장이했지만 역대 정권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신속하고 진실성 있게 양해를 구했으니 야당들도 대승적으로 수용해서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기회에서 청와대와 국회가 인사 검증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그는 "이번 기회에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검증기준을 국회와 청와대가 함께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며 "2000년에 청문제도가 도입되면서 인사청문회에 피해의식을 갖게된 우리 민주당도 이명박, 박근혜 정부때 과하게 공세를 편 것도 살펴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우 원내데표는 "이젠 악순환을 끊어내고 생산적인 인사청문 제도와 상식적인 기준을 국민 동의하에 정치적 타협으로 만들때가 됐다"며 "대통령이 약속한 5가지 인사대원칙을 준수하면서 국민이 납득할만한 합리적, 현실적 기준을 국회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현재 인사청문 대상자들이 위장전입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익을 위한 위장전입이 있을 수 있고 생활형 위장전입있을 수 있다"며 "그런 것들을 구분해서 볼 것인가 하는 점에서 여야간 논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청문회 마치는 날 저녁 대부분의 청문위원들이 결정적 하자는 없는 것으로 본다라는 개별적 의견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는 청문보고서 채택하는 협의장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의 입장이 간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인사청문특위의 권한과 책임을 존중해주시고 즉시 간사간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족쇄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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