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 킹 상원의원.
앵거스 킹 상원의원(무소속-메인)은 16일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 해임이 마이크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 16일 코미가 쓴 메모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당시 국장이었던 코미에게 플린과 러시아 정부의 관계에 대한 수사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가 갑작스레 코미를 해임한 지 일주일 뒤에 나온 기사였다. 트럼프는 후에 코미 전 국장의 해임이 ‘러시아 문제’의 영향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킹은 CNN의 울프 블리처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코미의 메모가 정확하다면 탄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메모에 담긴 주장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했다.
블리처가 킹에게 “만약 이런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또 한 번의 탄핵 절차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울프, 주저되긴 하지만, 난 그렇다고 말해야겠다. 사법 방해는 심각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슬픔과 주저를 담아 말한다. 내가 지지했던 일은 아니다. 굉장히 떠들썩했던 지난 석 달간 나는 이 단어를 입 밖에 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킹은 이어 “하지만 대통령이 정말로 자기 밑에서 일하는 FBI 국장에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말했다면 - 마이클 플린 관련이든, 러시아나 정치, 선거와 관련이 없는 수사든 - 그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wolfblitzer: Could we be moving toward an impeachment process?
Sen. King: “Reluctantly, Wolf, I have to say yes" https://t.co/IVLrF5M12g
— CNN (@CNN) May 16, 2017
울프 블리처: 탄핵 절차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인가?
킹: 울프, 주저되긴 하지만, 난 그렇다고 말해야겠다.
킹은 뉴욕타임스 보도를 부정할 수 있는 증거를 공개하라고 백악관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백악관이 계속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한다면, 백악관 직원이 만든 테이프나 메모 등 이를 반박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의 트위터만 놓고 보면 녹음테이프가 정말 있을 수도 있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코미와의 대화를 녹음했다고 암시했다.
James Comey better hope that there are no "tapes" of our conversations before he starts leaking to the press!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May 12, 2017
제임스 코미는 언론에 더 흘리기 전에 우리 대화의 ‘테이프’가 없기를 바라는 게 좋을 것이다!
일라이저 커밍스(민주당-메릴랜드)와 필레몬 벨라(민주당-텍사스) 하원의원 역시 트럼프의 탄핵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US의 'Sen. Angus King Says We’re Getting Closer To Impeachmen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