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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재인 정부 본격 공세에 나섰다

ⓒ뉴스1

국민의당 지도부가 17일 문재인정부를 향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전날(16일) 국민의당 새 원내사령탑에 선출된 김동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주요당직자회의는 '문재인정부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비판 강도를 조절하는 듯 한 모습도 보였지만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잇단 활동에 대해 '보여주기식 인기영합적인 행보'라고 규정했다.

김동철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이 인기영합적으로 던져놓고 보진 않는지 걱정된다"면서 "우리로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대통령 행보를 보면 협치에 대해 우려된다"며 "인천공항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에 대해서도 바람직한 해결방안인지 강한 의구심이 드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문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또 "미세먼지 대책도 정확한 원인 진단 뒤에 처방을 내놓는 것이 맞는 순서인데 화력발전소 중단 조치를 했다"면서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의문이고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어디까지 파악했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이용호 신임 정책위의장도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취지는 좋지만 시스템과 제도를 통하지 않는 것은 국민에게 많은 부담을 준다"며 "근본적인 (비정규직 문제) 대책은 되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이 의장은 "(문 대통령 방문) 이후 인천공항공사는 외주인력을 정규직화하기 위해 자회사 설립해서 정규직 채용하고, 그곳에서 인력을 파견받는 걸 검토하고 있다"며 "정규직이 아니라 비정규직과 정규직 사이 '중규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를 한다면 앞으로 나머지 적자공기업들의 정규직 전환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결국 국민 세금을 밀어 넣지는 않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즉흥적이고 시혜적인 조치에 매몰되지 말고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혁하고 타파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를 위해선 작은 청와대를 지향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공공기관의 비효율성을 놔두고 국민혈세를 그곳에 쏟아 붓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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